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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어느날
-목필균
산다는 것이
어디 맘만 같으랴.
바람에 흩어졌던 그리움
산딸나무꽃처럼
하얗게 내려앉았는데
오월 익어가는 어디쯤
너와 함께 했던 날들
책갈피에 접혀져 있겠지.
만나도 할 말이야 없겠지만
바라만 보아도 좋을 것 같은
네 이름 석 자.
햇살처럼 눈부신 날이다
<시인소개>
목필균
-춘천교대 졸업
-성신여대 대학원 국어교육과 졸업
-2001 서울 숭례 초등학교 교사
-한국시인협회, 우이동 시낭송회 회원
시인 목필균은 1995년 '문학 21' 신인상을 수상했다.
5월의 노래
-황금찬
언제부터 창 앞에 새가 와서
노래하고 있는 것을
나는 모르고 있었다
심산 숲내를 풍기며
5월의 바람이 불어오는 것을
나도 모르고 있었다
저 산의 꽃이 바람에 지고 있는 것은
나도 모르고
꽃잎 진 빈 가지에 사랑이 지는 것도
나는 모르고 있었다
오늘 날고 있는 제비가
작년의 그놈일까?
저 언덕에 작은 무덤은
누구의 무덤일까?
5월은 4월보다
정겨운 달
병풍에 그려 있던 난초가
꽃피는 달
미루나무 잎이 바람에 흔들리듯
그렇게 사람을 사랑하고 싶은 달
5월이다.
<시인소개>
황금찬
(1918.08.10~2017.04.08)
-1918년 강원도 속초 출생
-1956년 현대문학에 등단
-월탄문학상 수상
-대한민국 문학상 수상
-서울시 문화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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