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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건강

5월의 좋은 시/ 목필균 5월 어느날/ 황금찬 5월의 노래

by 휴식맨 2023.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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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어느날

 

-목필균

 

골목에서 만난 예쁘고 커다란 꽃들
골목에서 만난 예쁘고 커다란 꽃

 

산다는 것이

어디 맘만 같으랴.

 

바람에 흩어졌던 그리움

산딸나무꽃처럼

하얗게 내려앉았는데

 

오월 익어가는 어디쯤

너와 함께 했던 날들

책갈피에 접혀져 있겠지.

 

만나도 할 말이야 없겠지만

바라만 보아도 좋을 것 같은

네 이름 석 자.

 

햇살처럼 눈부신 날이다

 

<시인소개>

목필균

-춘천교대 졸업

-성신여대 대학원 국어교육과 졸업

-2001 서울 숭례 초등학교 교사

-한국시인협회, 우이동 시낭송회 회원

시인 목필균은 1995년 '문학 21' 신인상을 수상했다.

 

 

 

5월의 노래

 

-황금찬

 

신구초등학교 교정에 핀 예쁜 꽃들
신구초등학교 교정에 핀 예쁜 꽃들

 

언제부터 창 앞에 새가 와서

노래하고 있는 것을 

나는 모르고 있었다

심산 숲내를 풍기며

5월의 바람이 불어오는 것을

나도 모르고 있었다

저 산의 꽃이 바람에 지고 있는 것은

나도 모르고

꽃잎 진 빈 가지에 사랑이 지는 것도

나는 모르고 있었다

오늘 날고 있는 제비가

작년의 그놈일까?

저 언덕에 작은 무덤은

누구의 무덤일까?

5월은 4월보다

정겨운 달

병풍에 그려 있던 난초가

꽃피는 달

미루나무 잎이 바람에 흔들리듯

그렇게 사람을 사랑하고 싶은 달

5월이다.

 

<시인소개>

황금찬

(1918.08.10~2017.04.08)

-1918년 강원도 속초 출생

-1956년 현대문학에 등단

-월탄문학상 수상

-대한민국 문학상 수상

-서울시 문화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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