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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일본, 일본어

바다의 노인? 海老(에비)는 정말 노인일까?

by 휴식맨 2021.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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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海老

 바다 해(海) 노인 로(老)

 

 "바다의 노인"

 일본에서 새우를 '바다의 노인', 에비(えび)라고 부릅니다.

 

 재미있는 일본식 한자입니다.

 한자는 중국에서 왔기에 새우의 중국식 한자도 궁금해졌습니다.

 중국에서도 새우를 海老라고 표기할까?

 

 아니었습니다.

 중국식 한자는 蝦(하:새우)의 약식 한자를 사용했습니다.

 발음은 '씨아'.

 우리가 '대하'라고 부르는 것은 새우 하(蝦)에서 온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중국과 한국, 일본은 한자문화권이기에 한자를 보면 대충 의미를 알 수 있습니다.

 새우에 관해서는 일본식 한자가 가장 재미있네요.

 바다의 노인. 

 누구나 새우의 외모를 보면, 아하! 고개를 끄덕일 겁니다.

 항상 허리가 굽어 있으니, 새우는 언제나 노인이구나......!

 

 그런데, 정말 노인일까요?

 

 새우에 대해 좀 더 알게 되면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새우는 일 년에 몇 번씩 껍질을 벗습니다. 굳어지지 않기 위해서.

 몇 번이고 변화하고, 언제까지나 젊음을 유지합니다.

 

 껍질.

 

 우리들에게도 껍질이 있습니다.

 우리를 굳게 만드는.

 우리를 멈칫거리게 만드는.

 

 우리가 조금씩 늙어가는 것은,

 나이를 먹어서가 아니라, 어쩌면 우리의 껍질을 벗지 않아서일지도 모릅니다.

 

 새우(海老).

 너는 노인이 아니라 젊은이구나. 푸른 바다의 청춘.

 

 

 

 - 건강한 휴식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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