静かにして下さい。
조용히 해 주세요.
맞는 표현일까요?
어제는 모처럼 산행을 했습니다.
북한산 둘레길을 아내와 걸었죠.
북한산 둘레길 중에서 우이령길을 다녀왔습니다.
양주 교현리에서 출발하여 서울 강북구 우이동으로 넘어 오는 코스입니다.
소의 귀처럼 길게 늘어져 있는 모습을 했다고 해서 '소귀고개' 즉 '우이령'이라는 이름이 생겼다고 합니다.
모처럼 화창한 날씨와 여기저기 피어있는 봄꽃들로 참 기분이 좋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좋았던 것은 우이령에 또 다른 명소 '석굴암'이었습니다.
뒤로는 화려한 봉우리 '오봉'을 병풍처럼 휘두르고, 앞으로는 툭 트인 산밑을 내려다 보는 사찰.
경주의 석굴암에 비할 바는 못되지만, 나한상들을 모신 바윗속 암자 '석굴암'은 감탄을 자아내게 만들었습니다.
모든 것이 좋았지만,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그곳을 찾은 방문객들의 매너였습니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큰 소리로 떠드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사찰의 특성상 조용함을 유지해 주는 게 매너인데 말이죠. 특히 어떤 어르신은 트롯노래를 크게 틀고서는 경내를 돌아다녔습니다.
'이건 진짜 아니다' 싶었습니다. 다른 이들이 눈치를 주는 데도 아랑곳 하지 않더군요.
「조용히 좀 하세요」라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조용히 하다는 「시즈까니 스루(静かにする)」
「~해 주세요」는 「~떼 쿠다사이」이니까,
「시즈까니 시떼 쿠다사이」 라고 하면 될까요?
물론,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어감이 미묘합니다. 만약 화가 난 상태라든가, 두 사람 중 누군가가 기분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이 표현을 쓴다면 싸움이 날 수도 있습니다. 그럴 정도로 어감이 강합니다.
그럼 어떤 표현이 좋을까요?
「조용히 좀 해 주시지 않겠어요」
(촛또 시즈카니 시떼 모라에마셍까)
직역을 하자면, '당신이 조용히 하시는 걸 제가 받을 수 없겠습니까'
"조용히 좀 해 주시지 않겠습니까?"
마음 속으로만 말했습니다.
'촛또 시즈카니 시떼 모라에마셍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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