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선균이 숨졌다.
2023년 12월 27일 오전.
뉴스를 보는 순간, 너무 놀라서 머리가 멍해졌다.
이렇게 또 한 사람을 죽였구나.
슬프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언론이 미워졌다.
이제 언론에 어떠한 격도 없다.
심하게 말하면 날파리다. 어디선가 똥냄새를 맡고 달려드는 날파리.
어떻게 하면 좀 더 자극적인 제목과 어떻게 하면 좀 더 자극적인 내용으로 클릭을 유도할까?
이 고민뿐이다.
나도 예외가 아니다.
티스토리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며 제일 염두하는 것은 조회수이고, 클릭수이다.
거지 같은 생각뿐이다.
방송국이 두 개, 또는 세 개뿐일 때가 있었다.
그때의 우리에게 소식을 전하던 뉴스매체와 뉴스기자에게 느끼던 격은 이제 까마득한 옛이야기일뿐이다.
아직도 그 방송국은 그대로 있지만, 유튜브의 개인방송과 그리 다르지가 않다.
살기 위해서?
물론 그럴 수도 있지만, 최소한의 격이 있었으면 싶다.
어느 한 사람의 인격을 말살하면서도 조금도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언론과 기자.
뿐만 아니라, 거기에 달리는 댓글은 무섭다. 정말 무서울 정도로 잔인하다.
나는 솔직히 우리나라 사람들의 성품을 좋게 보지 않는다.
익명으로 다는 댓글을 보면 가장 정확히 알 수 있다. 그 수준을.
그래서 나는 댓글 실명제까지 찬성했다.
개인의 프라이버시는 지킬만한 수준이 되었을 때 지켜주었으면 싶다.
익명이라는 가면 뒤에 숨어서 잔인한 칼을 휘두르는 짓거리를 이제 그만 멈춰주었으면 싶다. 제발.
오늘 배우 이선균이라는 안타까운 목숨이 세상에서 사라졌다.
명복.
다음 생의 복.
그래, 다음 세상이 있다면 거기에서는 행복했으면 좋겠다.
누군가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
그 마음을 잊지 말고 살아가자.
앞으로 더욱 따뜻한 마음으로, 누군가의 상처를 보듬고, 함께 살기를 응원하는 글을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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