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가 장마와 겹쳐 후텁지근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내일이 바로 초복.
본격적인 더위를 알리는 날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삼복더위'가 초복을 기점으로 시작되는 것이다.
일단 오늘은 2023년 삼복인 초복과 중복, 말복의 날짜를 알아보고, 삼복더위의 유래에 대해서도 알아보자.
■2023년 삼복 날짜
초복: 7월 11일
중복: 7월 21일
말복: 8월 10일
초복과 중복은 10일 차이가 나고, 중복과 말복은 보통 20일 차이가 난다.
초복은 하지가 지나고 세 번째 오는 경일(庚日)이고, 중복은 넷째 경일(庚日)이다.
경(庚)이 들어가는 날짜는 10일마다 오기에, 초복과 중복은 정확하게 10일 차이가 난다.
다만 말복은 입추 후 첫 경일(庚日)이라서, 그 간격은 정확히 떨어지지 않고 보통 20일 차이가 난다.
따라서 삼복더위는 '초복을 시작으로 약 1달 동안이구나.'하고 생각하면 무난하다.
■복날의 유래는?
초복 중복 말복의 복은 한자로 伏이다.
伏(복) 엎드리다
삼복의 '복'을 엎드리다의 의미인 伏으로 한 데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그중 몇 개를 소개한다.
<복의 유래>
①음기가 장차 일어나고자 하지만 아직 남아 있는 양기에 눌려 엎드려 있는 날이다.
- 이수광이 <지봉유설>에서 한 말이다.
②더운 기운이 하늘의 서늘한 기운을 제압하여 굴복시켰다.
- 최남선이 <조선상식>에서 엎드릴 복(伏)을 굴복으로 표현했다.
아무튼 ①과 ②, 모두 더위가 서늘한 기운을 엎드리게 했다는 것으로 이해된다.
그만큼 삼복더위가 덥다는 것일 테다.
이 외에 재미있는 유래가 하나 더 있다. ③이다.
③개가 엎드려 있는 날이다.
복(伏)의 한자를 보면 개를 의미하는 견(犬) 자가 들어가 있다.
즉 이 날은 개가 바짝 엎드려 있는 날이라는 의미다.
개가 엎드린 이유는 '너무 더워서', 그리고 '너무 무서워서'이다.
너무 무섭다는 것은 자신의 생명이 위태롭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예로부터 복날에는 개를 잡아먹는 풍습이 있었다.
우리나라 고유의 풍습은 아니고, 이 풍습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중국이다.
<동국세시기>에 복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사기>에 이르기를 진덕공 2년에 처음으로 삼복 제사를 지냈는데, 성 4대 문 안에서 개를 잡아 충재(蟲災)를 방지했다."
병충해를 막고자 기원하는 제사에 개를 잡았다는 내용인데, 여기에서부터 복날에 개를 잡아먹는 풍습이 생겼다는 것이다.
위에 소개한 복날의 유래는 나름 다 이유가 있다.
그래도 그냥 참고 지식으로만 알아두었으면 한다.
우리나라도 이제 개를 먹는 풍습은 완전히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보신탕'이라는 이름으로 음식의 일부로 남겨졌지만, 개 식용 금지법이 발의됐다.
여권은 개고기 판매 금지를 포함한 동물보호 강화 법안을, 야권은 관련 특별법 제정안을 준비 중이다.
이제 완전히 견공들이 엎드리지 않아도 되는 날이 머지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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