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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일본, 일본어

생활 속 재미있는 일본어를 찾아보자

by 휴식맨 2024.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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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게 모르게 우리말 속에 녹아 있는 일본어.

일본어 그대로 또는 살짝 변형된 일본어는 오늘도 일상생활에서 우리말처럼 쓰이고 있다.

쓰는 것은 쓰는 거라도, 알고나 쓰자 싶어 찾아본다.

 

1. "오케바리~"

오키마리 외치는 여자

영어인 줄 알았다. '오케이 버디'인 줄.

알고 보니 일본어의 'おきまり(오키마리)'에서 왔다.

오키마리란 '결정'이란 의미로, 식당 같은 곳에서 음식주문을 받을 때 '오키마리 데스까?'라고 묻는다.

즉, "결정하셨습니까?'라는 뜻이다.

 

 

2. "아, 야마 돌아."

화가 엄청 난 남자

비속어로 '야마 돈다'는 말을 쓴다.

엄청 화가 날 때 쓰는 말이다.

일본어 'やま(야마)'에서 온 표현인데, 이게 좀 이상하다.

야마는 '산(山)'을 의미하며, 화가 난다와는 관련이 없다.

아마도 화로 인해 머리가 확 돌아간다는 표현으로 '머리'대신 '야마(산)'을 쓴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3. 삐까삐까

멋진 차와 여자

일본어 'びかびか(비까비까)'다.

뜻은 '번쩍번쩍'.

우리말에서는 두 가지 의미로 쓰인다.

①번쩍번쩍하다.

"차가 삐까삐까하다."

②(실력이) 비등비등하다.

"둘이 삐까삐까한데."

 

4. 쎄쎄쎄

쎄쎄쎄 하는 아이들

어릴 적 놀이를 떠올린다.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에..."

노래를 하며 상대와 손은 마주치며 동작을 이어가는 놀이.

그런데 이 놀이를 시작하기 전에 준비 동작이 있다.

이때 하는 말이 "쎄쎄쎄"다.

쎄쎄쎄는 일본어 'せっせっせ(쎄쎄쎄)'에서 온 것으로 뜻은 '(놀이, 게임 등의) 준비동작'이다.

 

5. 아나고

아나고 회

"아나고 회나 먹으러 가자."

아나고는 일본어로 あなご다.

뜻은 붕장어.

그래서 요즘 젊은이들은 아나고라는 말을 잘 안 쓴다. 대신에 우리말인 '붕장어'를 쓴다.

오늘은 붕장어 회나 먹어야겠다.

 

6. 기쓰

책을 보는 안경 쓴 여자

"안경에 기쓰가 많아."

일본어의 'きず(키즈)'에서 온 말이다.

뜻은 그대로 흠집이다.

 

 

7. 단스

옷장 앞에 서 있는 중년남자

엄마들은 아직도 이 단어를 잘 쓴다.

"이것 좀 단스에 넣어둬라."

단스는 'たんす(단쓰)'에서 온 말이다.

같은 뜻으로 '(찬)장'이다.

 

8. 쓰메끼리

손톱깎기로 손톱을 자르고 있다

이건 뭐 모두가 안다.

일본어로 'つめきり(쯔메키리)'

손톱깎기다.

 

9. 땡깡

땡깡을 부리는 아이

"땡깡 좀 그만 부려라."

보통 우리는 '억지 부리다.', '생떼를 쓰다'는 표현으로 사용한다.

그런데 이건 전혀 다르다.

일본어 'てんかん(뗀깡)'은 '간질병'이다.

간질병 환자가 몸을 부르르 떠는 것에서 착안된 듯한데, 전혀 옳지 않다.

쓰지 않도록 하자.

 

10. 쌤삥

 

 

"오올~, 쌤삥 한데?"

멋지다는 뜻이다.

속칭 '쥑인다!'라는 의미라 할 수 있다.

이것은 일본어 어디에서 왔을까?

しんびん(신빙).

'새것'이라는 의미의 일본어에서 왔다.

간혹 '신삥'이라고 즐겨 쓰기도 한다.

 

오늘은 여기까지.

찾아보니, 이 외에도 많다.

다음 기회에 좀 더 찾아서 기록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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