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의 본사는 오사카에 있다.
오사카는 잘 알겠지만 그들만의 사투리가 있다.
표준 일본어(東京弁, 도쿄벤)와는 조금 다른 사투리인 '간사이벤(関西弁)'이다.
특히 오사카 사람들은 간사이벤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고, 친근하고 정겨운 느낌을 주는 경우가 많다. 만약 오사카에 자주 방문하거나, 오사카 사람들과 교류할 기회가 있다면 간사이벤을 조금이라도 알아두면 더욱 가깝게 느껴질 수 있다.
그래서 오늘은 일상에서 자주 쓰이는 간사이벤 표현을 알아본다.
■일상에서 자주 쓰이는 오사카 사투리
①ありがとう → おおきに (Ōkini)
보통 일본어로 "고마워"라고 할 때는 "ありがとう(아리가토)"라고 하지만, 오사카에서는 "おおきに(오오키니)"라는 표현을 많이 쓴다.
특히 상점에서 점원이 고객에게 "おおきに!"라고 말하는 걸 쉽게 들을 수 있다.
②すごい → めっちゃ (Meccha)
"엄청, 굉장히"라는 뜻을 가진 간사이벤 표현이다.
표준어의 "すごい(스고이)"와 같은 의미지만, 오사카 사람들은 "めっちゃ(멧챠)"를 훨씬 더 많이 사용한다.
예: "めっちゃおいしい!(진짜 맛있어!)"
③だめ → あかん (Akan)
표준어로 "안 돼"라는 뜻의 "だめ(다메)"를 오사카에서는 "あかん(아칸)"이라고 한다.
상황에 따라 장난스럽게도, 강한 부정의 의미로도 쓰일 수 있다.
예: "そんなんあかんで!(그거 안 돼!)"
④本当? → ほんま? (Honma?)
"진짜?"라는 뜻으로, 표준어의 "ほんとう?(혼토?)"와 같은 의미다.
오사카 사람들은 대화 중에 "ほんま?(혼마?)"를 자주 사용하며, 더 강조하고 싶을 때는 "ほんまに?(혼마니?)"라고 하기도 한다.
⑤大丈夫 → かまへん (Kamahen)
"괜찮아"라는 뜻으로, 표준어의 "大丈夫(다이죠부)" 대신 쓸 수 있다.
친한 사람들끼리 가볍게 "신경 쓰지 마"라는 느낌으로 사용할 수 있다.
예: "気にせんでええよ、かまへん。(신경 쓰지 마, 괜찮아.)"
⑥すみません → すんません (Sunmasen)
표준어의 "죄송합니다(すみません, 스미마센)"를 간사이벤으로 말하면 "すんません(슨마센)"이 된다.
더 캐주얼한 표현으로는 "すまん(스만)"도 있다.
⑦バカ → アホ (Aho)
"바보"라는 뜻인데, 도쿄에서는 "バカ(바카)"를 더 많이 쓰는 반면, 오사카에서는 "アホ(아호)"를 주로 사용한다.
오사카에서는 가볍게 농담할 때도 "아호야나~(바보 같아~)"라고 말하지만, 도쿄에서 "아호"라고 하면 조금 심한 표현으로 들릴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이 외에도 간사이벤은 억양도 다르고, 독특한 표현이 많아서 들으면 들을수록 흥미롭다. 오사카 사람들과 더 친해지고 싶다면, 간사이벤을 조금씩 사용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겠다. 물론 처음에는 낯설겠지만, 자연스럽게 따라 하다 보면 금방 익숙해질 것이다.
오사카 본사 직원들과 이야기를 할 때, 간사이벤을 섞어서 사용해 봐야겠다. 대화가 더 재미있어질 듯.
4월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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