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철도999 만화가 마츠모토 레이지 별세 소식

어린 시절, 우주의 꿈을 꾸게 했던 은하철도 999.
은하철도 999의 원작 만화가인 마츠모토 레이지 씨가 별세했다는 뉴스다.

뉴스의 출처는 요미우리 신문이다.

은하철도999 만화가 마츠모토 레이지 별세 기사(출처: 요미우리 온라인)

은하철도 999, 우주전함 야마토 등 낭만이 넘치는 SF작품들로 잘 알려진 만화가 마츠모토 레이지 씨가 13일 오전 11시, 급성심부전으로 별세했다는 뉴스를 접했다.
뉴스를 접하자마자, 명복을 비는 마음이 저절로 솟았다.
아마도 내 어린 시절에 우주에 대한 환상과 낭만을 가득 채워준 분이기 때문일 거다.

은하철도 999.

철이와 메텔.

은하철도999 철이와 메텔

아마도 나와 같은 시기를 거친 사람이라면 누구나 잊을 수 없는 이름이다.

은하철도 999는 단순한 어린이 만화가 아니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아도, 굉장히 철학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

'영원한 생명'을 찾아 떠난 철이가 마지막 선택의 순간에 '인간'을 택한 것은, 지금도 다시 생각해 봄직한 깊이가 있다.

지금 '챗 GPT'가 화두가 되어, 인공지능에 대해서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인공지능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가늠하기 어려운 지금에, '과연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하게 된다.

그러한 질문은 그 어린 시절에 처음 묻게 만들었던 은하철도 999.

너무도 멋진 작품을 그려낸 그분, 마츠모토 레이지 씨가 돌아가셨다니... 깊은 애도를 표한다.

 

"만화가 마츠모토 레이지 씨가 별의 바다로 여행을 떠났다. 만화가로서 이야기를 그려내는 것에 전념했던 그의 삶이 행복했다고 생각한다. 그는 멀리 시간의 고리가 닿는 곳에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이라고 항상 말했었다. 우리는 그 말을 믿고 그날을 기대하고 있다."는 마츠모토 만화 제작 스튜디오의 트위터 애도문이 마음에 와닿는다.

 

시간의 고리가 닿는 곳에서 나도 그분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