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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가다

낙산공원 데이트 코스 참고하세요(평점 87점)

by 휴식맨 2023.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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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 7일에 아내와 함께 다녀왔던 낙산공원 데이트 코스에 대한 간단한 메모다.

나를 위한 기록이기도 하고, 혹시 낙산공원에 갈 예정인 사람이 있다면 참조하면 좋겠다.

내용은 굉장히 주관적이며, 나 위주의 기록이기에 친절하지 않다는 것을 미리 밝힌다.

일산집에서 출발시간은 대충 10시 20분쯤으로 기억한다.

어쨌든 안국역에서 내려 현대원서공원에서 찍었던 사진의 시간은 오전 11시 20분. 그리고 광장시장에서 막걸리를 마신 후 다시 청계천을 거닐며 찍었던 사진의 시간이 오후 3시 09분이니, 대략 4시간 정도의 데이트 코스라고 할 수 있겠다.

아래는 우리 부부의 이동경로다.

■낙산공원 데이트 코스

낙산공원 데이트 코스 지도
낙산공원 데이트 코스 지도

출발

안국역 3번 출구

 

①현대원서공원

(오전 11시 20분)

현대원서공원
현대원서공원

현대건설 건물을 지나면 왼쪽으로 공원이 있다. 오르막의 계단을 조금 오르면 작고 아담한 도시근린공원인 현대원서공원이 있다. 잠시 챙겨 온 커피를 마시며 휴식을 취했다. 

나름 괜찮은 공원이었다.

 

②율곡터널을 지나다

율곡터널
율곡터널

율곡터널은 창경궁과 종묘 사이를 지난다.

창덕궁과 창경궁과 종묘로 이어지는 조선의 정기를 끊기 위해 일제가 가로질러 길을 내었는데, 그 길이 바로 '율곡로'라고 한다. 물론 '교통 혼잡 때문'이라는 것이 공식적인 입장은 있다.

 

③홍익대학교 대학로캠퍼스

길 따라 내려오면 홍익대 대학로 캠퍼스를 만나는데, 이 길보다는 왼편 서울대학교병원길을 추천한다.

갔다 와서 후회했다. '저곳에 서울대학교병원이 있었는데, 그 길로 올 걸.' 하고.

우리의 다음 코스가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이기에 이 서울대병원길이 더 좋다.

 

④마로니에공원

마로니에공원
마로니에공원

마로니에공원에서 가장 멋지게 눈에 띄는 거대한 나무다.

나무이름이 궁금하여 찾아보았는데, 실패했다.

이름이 무엇이 중요할까, 나무는 정말 멋지게 공원을 지키고 있었다

'토닥토닥', '꽃길만 걷자', '너를 사랑해', '행운을 빌어', '잘하고 있어' 등의 글귀 장식이 나름 운치 있었다.

 

 

⑤카페트레블

마로니에공원 뒤편으로 낙산공원 가는 길이 이어져 있었다.

이 올라가는 길이 정말 너무 예뻐서, 정말 정말 추천한다.

사진 투척.

골목 카페1
골목카페2
골목카페3

기존 주택을 개량한 카페들이 많았는데, 골목길과 카페와 꽃들이 어우러져 정말 예뻤다.

이 길은 꼭 걸어야 한다.

그리고 만나게 된 카페가 바로 '카페트레블'이다.

카페트레블
카페트레블

이 카페를 만나고 후회한 것이 있다.

바로 올라오기 전에 식당에서 밥을 먹었어야 했다는 것이다.

우리 부부는 집에서 출발하기 전에 밥을 많이 먹었다.

그리고 식후 커피도 이미 마셨다. 다음 식사는 광장시장 내에서 할 계획이었기에, 지금은 카페의 커피 타임이 아니다.

짠돌이 부부다. 그냥 들어가서 다른 음료 조금 마셔도 되는데.

아래 식당에서 식사 후 여기서 아메리카노 한 잔 하면 얼마나 좋을까?

그저 생각만 했다.

커피맛이야 그게 그거일 수 있지만, 여기는 정말 뷰맛집이다.

아래로 펼쳐진 풍경이 너무 좋다. 은근슬쩍 카페에 들러 풍경만 보고 나왔다.

(역시나 짠돌이 부부다.!)

 

⑥낙산공원

(12시 35분)

낙산공원 계단

낙타의 등을 닮은 산이라고 해서 '낙산'이라고 불린다고 한다.

낙산공원은 정말 예쁜 공원이다.

공원자체도 예쁘지만, 역시나 한양도성길이라 성곽길이 예쁘다.

낙산공원 성곽길

 

 

낙산공원 풍경

낙산공원 정상에 피어난 매발톱꽃도 예뻤다.

낙산공원 정상에 핀 매발톱꽃

 

⑦이화마을

내려오는 길은 이화마을 쪽을 택했다.

예전처럼 벽화가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벽화들이 남아있었다.

이화마을 천사벽화에서 사진을 찍은 아내

골목들이 나름 예뻤다.

하지만 예전만큼은 아니라서, 다음번에 온다면 차라리 낙산성곽길을 따라 흥인지문공원으로 내려와야겠다.

 

⑧공원을 내려와 큰길에 들어서다

다음 갈 예정지는 광장시장이다.

동대문 하면 광장시장이니, 그곳에서 빈대떡에 막걸리 한 잔을 해야 한다.

그러나 그냥 가는 것보다는 역시나 청계천을 따라 걷는 것이 좋을 것이다.

청계천을 향해 걸었다.

걷은 길에 화초, 식물 길거리 시장을 만나서 나름 즐거웠다.

동대문은 북적거려야 제맛이다.

 

⑨청계천

청계천에 사는 잉어들

청계천에 잉어가 살고 있었다.

그것도 팔뚝보다 더 큰 잉어들이다.

예전 초창기 때 청계천과는 사뭇 다르다. 좀 더 자연친화적이다.

청계천에 사는 왜가리

왜가리인가?

암튼, 도시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풍경에 놀랐다.

청계천 길

이 길, 진짜 추천이다.

데이트 코스를 찾고 있다면 청계천길을 꼭 포함시키길 추천한다.

담쟁이와 뽕나무 사잇길이라니... 정말 좋다.

 

 

⑩광장시장

(오후 2시 15분)

이제야 먹어본다 빈대떡에 막걸리.

광장시장 빈대떡

역시나 맛있다.

해물 빈대떡보다는 오히려 기본 빈대떡이 더 좋았다.

여기에 막걸리 한 잔 목으로 넘기니, 세상이 온통 내 세상이다.

우리 부부가 들린 곳은 광장시장의 박가네빈대떡인데, 이곳뿐만 아니라 광장시장 어느 곳이나 빈대떡은 맛있지 싶다.

 

다른 메뉴를 먹으러 자리를 옮겼다.

광장시장 떡볶이와 김밥 그리고 순대

마약김밥과 떡볶이, 그리고 광장시장 순대를 먹으러 이리저리 고개를 돌리다 어느 할머니집으로 갔다.

실망했다.

그래서 어느 할머니집이라고는 밝히지 않겠다.

마약김밥과 떡볶이는 맛이 그저 그랬고, 생각보다 양이 적었다. 물가가 많이 올라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

대 실망은 순대다.

양은 사진에 보이는 것이 다이다. 그런데 가격은 10,000원이다.

이 맛에 이 양에 10,000원은 정말 아니었다.

시장의 순대를 이렇게 비싸게 사 먹어야 하나?

 

그래도 광장시장의 활기가 좋았다.

북적이는 인파를 뚫고 청계천으로 다시 갔다.

예쁜 청계천 풍경

종착지인 종로3가역으로 가는 지름길이 있지만, 청계천길이 좋다.

그리고 그리 많이 돌아가는 것도 아니다.

이 푸르름과 싱그러움이 좋다.

 

도착

종로3가역

(오후 3시 25분 쯤)

 

다시 오고픈 데이트 코스다.

조금 있으면 청계천의 뽕나무 열매, 오디가 까맣게 익을 것이다.

입술을 까맣게 물들이며 그 길을 걷고 싶다.

아, 시간이 지났지.

지금쯤 오디가 익었겠구나.

빨리 또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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