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에서 버스를 타는 경우는 얼마나 될까?
물론 공항에서 타는 리무진 버스를 제외하고 말이다.
여행객인 우리가 일본 시내에서 버스를 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왜냐면 일본에서는 지하철이 정말 촘촘히 잘 되어 있기 때문이다.
지하철이 있는데, 굳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이란 새로운 경험과 만나는 것.
가끔은 버스를 타 보자.
(그리고 땅 속으로 다니는 지하철보다, 버스는 지상으로 다니기에 보다 여행의 묘미가 있다.)
오늘은 일본에서 버스를 타는 법을 알아보자.
우선 본격적으로 알아보기 전에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상식 하나.
일본에서 버스는 뒷문으로 타고, 앞문으로 하차한다?
종종 일본 관련 글을 읽다 보면, 위와 같은 정보를 만나게 된다.
사실일까?
틀린 말이다!
정확히는 앞문으로 승차하는 버스도 있고, 뒷문으로 승차하는 버스도 있다.
<앞문 승차 뒷문 하차하는 버스>
-'대부분' 대도시 내에서의 버스.
-지하철이 잘 되어 있는 일본 대도시에서는 버스가 거의 마을버스 수준으로 짧은 거리를 운행하기에 버스 요금이 동일하다. 도쿄의 경우 도쿄 시부야역을 중심으로 운행되는 하치코버스는 에비스, 다이칸야마, 요요기 등의 노선을 운영하는데, 버스요금은 100엔이다. 성인, 학생 구분이 없다. 당연히 스이카나 파스모 등 IC카드도 사용가능하다.
따라서 앞문으로 탑승하며 앞쪽에 있는 요금정산기에서 지불하면 된다.
*앞서 '대부분'이라고 말했듯이, 대도시의 버스 전부가 그렇다는 것이 아니다. 예외는 있다. 버스에는 위의 그림처럼 입구와 출구가 표시되어 있으니, 꼭 확인하고 타길 바란다.
<뒷문 승차 앞문 하차하는 버스>
-시내 중심이 아닌 외곽지역의 버스 등이 대부분 뒷문 승차 앞문 하차 스타일이다.
-그 이유는 버스 노선이 길어서 노선의 길이에 따라 요금이 다르기 때문에, 내릴 때 반드시 자신에 해당하는 승차요금을 정산해야만 한다. 당연히 요금정산기가 있는 앞으로 하차할 수밖에 없다.
■일본 버스 타는 법
앞에서 타고 뒤로 내리는 버스나 뒤에서 타고 앞으로 내리는 버스나 동일한 것은, 정산(돈 내는 것)은 앞에(운전석 옆에) 있는 버스요금정산기에서 한다는 것이다.
요금지불은 현금 또는 IC카드 또는 버스 카드다.
여행객인 우리는 대부분 현금이나 IC카드를 사용한다.
현금으로 정산할 경우에는 운임투입구(Bus fare slot)에 운임(동전)을 넣으면 된다.
(동전이 필요한 경우 우측에 '500, 100, 50'이라고 표기된 교환기를 이용한다)
스이카나 파스모 카드가 있는 경우는 IC card reader에 콕 체크하여 정산하면 된다.
(카드에 남아 있는 돈이 부족하여 충전이 필요한 경우 왼쪽 아래에서 카드 충전을 할 수 있다)
▶앞문 승차 뒷문 하차하는 버스의 타고 내리는 법
①앞문으로 승차하여 버스요금 정산기에 현금(동전) 또는 IC카드로 지불한다.
②내릴 곳이 다음 정거장이면 미리 버스하차버튼을 누른다.
③버스가 멈추면, 뒷문으로 하차하면 끝.
▶뒷문 승차 앞문 하차하는 버스의 타고 내리는 법
①뒷문으로 승차하며 IC카드로 체크하거나, 정리권을 뽑는다.
ⓐ스이카나 파스모 등 IC카드로 정산할 경우, IC카드를 기기(위 사진 왼쪽의)에 터치한다.
ⓑ현금(잔돈)으로 정산할 경우, 정리권을 기기(우측 정리권 기기)에서 뽑아서 소지한다.
②내릴 곳이 다음 정거장이면 미리 버스하차버튼을 누른다.
③버스 앞쪽 전광판에 표시된 요금을 확인한다.
내가 만약 위의 사진의 경우라면, 정리권 번호는 "0"이고, 전광판에 정리권 "0"에 해당하는 요금은 "520"이다.
따라서 나의 버스요금은 520엔이다.
④버스가 멈추면 앞쪽의 버스요금 정산기로 가서 정산한다.
ⓐ스이카 카드나 파스모 카드로 정산하려면 IC카드 리더기에 터치한다. (자동으로 요금이 정산된다)
ⓑ현금으로 정산하려면 '정리권을 현금(520엔)과 함께' 운임투입구에 넣는다.
⑤하차한다. 끝.
■일본에서 버스를 탈 때 주의할 점
한국사람이 일본에서 버스를 탈 때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버스가 정차하기 전에 절대 미리 일어나지 마라"다.
알겠지만, 우리는 급하다. 버스가 속도를 줄이기 시작하면, 또는 아직 속력을 내고 있는 데도 미리미리 내릴 곳으로 이동한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이러한 행동을 극히 싫어한다. 위험하기 때문이다.
반드시 버스가 완전히 정차하면, 그때 일어나 이동하도록 하자.
또한 당연한 말이지만, 버스 내에서는 전화통화를 하거나 큰소리로 대화하지 말자. 이것은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 어디를 가도 지켜야 할 기본적인 매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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