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아침 일산 호수공원을 걸었다.
일산 가볼 만한 곳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우선 제일 먼저 "일산 호수공원"이라고 말하겠다.
언제나 쉽게 갈 수 있고, 꽃과 나무와 호수와 예쁜 하늘이 있는 곳이니까.
오늘 아침, 호수공원을 천천히 한 바퀴 돌았다.
내가 걸었던 길을 사진과 함께 남겨본다.
먼저 출발지는 이곳이었다.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을 출발점으로 천천히 걸었다.
평소대로 우측길을 택했다.
걷기 시작해서 약 100여 미터를 가니, 왼편에 학괴정이 있다.
학괴정은 중국 전통 북방 고전식 조형물이다.
중국 흑룡강성 치치하얼시와 고양시의 우의를 돈독히 하고 2000 고양 세계 꽃박람회 개막을 축하하기 위해 중국 치치하얼시에서 건립 기증한 것이라고 한다.
이 앞을 많이도 지나쳤지만, 이 건물의 이름이 학괴정이고 학괴정이 이러한 의미로 중국에서 건립 기증했다는 사실은 오늘 처음 알았다.
이리저리 발길이 눈길이 끌리는 대로 걷다 보니, 눈앞에 나오는 신선한 건물이 나온다.
"화장실 문화전시관"
화장실 문화란 무엇이고, 도대체 무엇을 전시할 수 있을까 궁금하긴 했지만... 그냥 지나치기로 했다.
단, 이곳은 지나칠 수 없다.
여긴 호수 전망대.
사진이 조금 마음에 안 든다.
역광이라 어둡게 나왔다.
내 눈으로 본 호수공원의 풍경은 이 사진보다 훨씬 좋았다.
호수공원에는 그네가 있다.
아주 커다란 그네.
아이들이 어렸을 때 많이 태웠던 그네는 여전히 그대로다.
그네를 지나 호수 가까이 산책로를 걸었다.
산책로 옆으로 꽃이 흐드러져 향기가 가득차 흘렀다.
일산이 요즘 변화하고 있다.
여기저기 공사가 많다.
호수공원 우측담장 너머 공사가 한창이다.
이 길은 메타세콰이어길로 참 걷기 좋은 길이었는데, 요즘 공사로 조금 불편한 길이 되었다.
아쉽다.
걷다 보니, 뱃살을 체크하는 곳이 나타났다.
나의 뱃살을 체크해 보려다, 그냥 지나쳤다.
절대 회피한 것은 아니다. 그리고 자신 또한 있었다. 단지 그냥 더 걷고 싶었을 뿐이다.
이번에도 역광이다.
진짜 예뻤는데.
이 앞 쪽에 아담한 나무 벤치가 있어서 휴식을 취했다.
조용한 휴일 아침.
참 좋다.
이곳을 지나면 꽃 정원이 나온다.
꽃 정원들은 아직도 예쁘게 남아있을까?
핑크빛 하트 아래로 내려오니, 수국이 천국이다.
수국이 절정을 지났지만, 아직도 화려하다.
꽃은 땅에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물 위에도 있었다.
정확하게는 물 위의 배 위에.
물 위의 꽃과 함께 꽃정원의 하이라이트였던 꽃비행기도 여전했다.
이제부터 장미 타임.
오월은 장미다.
꽃의 여왕을 만나보자.
더 많은 장미 사진들이 있지만, 더 올리면 과잉이지 싶어 여기서 멈춘다.
장미의 빛깔과 향기에 취해 이곳에서 한참을 머물렀다.
그리고 다시 걸었다.
걷다 보니, 이런 곳도 있었다.
"절 받으시오."
이곳을 지나 호수 가까이 갔다.
아침 호수의 정취가 가득했다.
이제 이 꽃을 만나보자.
장미 못지 않게 화려한 꽃.
작약꽃.
흐음. 조금 시들었군. 더 예뻤었는데.
작약꽃은 정말 빛깔이 화려한 꽃이다.
내가 커피를 마시는 곳.
난 호수공원 오면 꼭 이곳에서 커피를 마신다.
커피를 마시며 텃밭 정원을 바라본다.
봄의 끝자락과 여름의 시작, 그 어느 한 곳에 나와 내 마음이 머물러있다.
전통정원으로 발길을 옮겼다.
수련이 너무 좋다.
좀 더 많은 수련을 보러, 호수 가까이 발길을 옮겼다.
수련을 사진에 담으며 걷다 보니, 벌써 호수공원을 한 바퀴 다 돌았다.
출발점인 장승 옆에 위치한 자연학습원.
사람이 붐빌거라 생각했는데, 한적했다.
그래서 더 좋았던 일산 호수공원 한 바퀴.
4.8km가 짧게만 느껴졌다.
꽃과 햇살과 하늘과 바람.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는 곳, 일산 호수공원.
참... 좋다.
'나들이 가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복궁역 서촌 여행 당일코스 추천/청와대, 북촌, 열린송현녹지광장도 함께 걷다 (2) | 2022.10.26 |
---|---|
행주치마 두르고 국수 맛집/일산호수공원~행주산성 자전거 여행/행주 파스토랄 카페 (2) | 2022.10.06 |
고봉산 전망대, 아직 공사중이네요. 고봉산 누리길을 가다. (0) | 2022.05.15 |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의 예쁜 모습을 담았다. 4월 30일 (0) | 2022.04.30 |
일산 호수공원 꽃축제 2022년 - 꽃들 보러 놀러오세요 (0) | 2022.04.2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