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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서

<재일 강상중>을 읽고서

by 휴식맨 2025.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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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받았다고 해야 하나, 잠시 빌려줬다고 해야 하나.
암튼 책을 하나 받았다.
일본어로 된 <재일 강상중>.

재일 강상중
재일 강상중

일단 읽고서 돌려줘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냥 단순하게 읽었는데, 꽤 깊이 있는 책이다.
어떤 내용인지 정리해 본다.

 

강상중의 『재일 강상중』은 저자의 자전적 이야기와 함께 재일한국인의 정체성, 사회적 위치, 그리고 동아시아 속에서의 삶을 성찰하는 책이다. 그는 일본에서 태어난 재일한국인으로서 겪었던 차별과 고민, 그리고 이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에서 얻은 깨달음을 독자들에게 전한다.

이 책은 총 여덟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장에서는 저자가 한국전쟁 중 태어난 배경과 가족사를 소개한다. 그의 부모는 일본으로 건너온 재일한국인 1세대로, 일본 사회에서 뿌리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해야 했다. 저자는 그런 부모의 삶을 통해 자신의 존재에 대한 고민을 시작한다.

두 번째 장에서는 재일한국인 1세대의 삶을 이야기한다. 특히 저자의 주변에서 본 두 아저씨의 삶을 통해 재일한국인으로 살아가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조명한다.

 

 

세 번째 장에서는 저자의 이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한국식 이름 '상중'과 일본식 이름 '데츠오' 사이에서 그는 자신의 정체성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고민한다.

네 번째 장에서는 독일 유학 시절의 경험을 다룬다. 일본을 벗어나 타국에서 생활하며 그는 고향과 타향의 의미를 새롭게 깨닫는다.
다섯 번째 장에서는 아버지의 죽음과 일본 천황의 죽음을 연결 지어 사회적, 역사적 변화 속에서 개인의 삶이 어떻게 영향을 받는지를 성찰한다.

여섯 번째 장에서는 사회적 발언자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논의한다. 그는 학자로서, 그리고 한 명의 재일한국인으로서 어떻게 사회에 기여할 수 있을지를 고민한다.
일곱 번째 장에서는 현대 사회의 변화와 그 속에서 겪는 혼란을 이야기한다.
마지막 여덟 번째 장에서는 동북아시아의 공동체 의식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 책은 단순한 자서전이 아니라, 재일한국인의 역사와 현재를 깊이 있게 조망하는 철학적 에세이이기도 하다. 그는 개인의 경험을 통해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분석하고, 동아시아 공동체 속에서 우리가 함께 살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진지한 메시지를 던진다.

 

『재일 강상중』을 읽으며 우리는 한 개인의 삶을 넘어, 재일한국인이란 정체성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우리가 속한 사회가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를 고민해 볼 수 있다. 일본 사회에서 이방인으로 살아가야 했던 그의 이야기는, 결국 우리 모두가 겪을 수 있는 '다름'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작은 위로와 통찰을 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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