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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일본, 일본어

"파리 날리다 (손님이 없다) " 일본어 틀린 표현 3

by 휴식맨 2022.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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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この辺は毎日デモ で大変だったでしょう。
B: 道路が渋滞して、ひどい目にあいましたよ。
C: 店の方も閑古鳥が鳴いて話になりませんよ。

 

A: 이 근처는 매일 데모로 힘드셨죠?
B: 도로가 막혀서, 혼이 났어요.
C: 가게도 파리 날리고 말이 아니에요.

 

デモ 데모, 시위

渋滞 정체, (도로 혼잡으로 인한) 교통체증

ひどい目にあう 심한 꼴을 당하다. 혼나다.

話にならない 말이 안 되다

 

일본어 관련 책을 보다가, 위의 회화를 보고 지나칠 수 없었다.

좋은 표현이 많아 그대로 옮겼다.

특히 이 표현은 참 좋다.

 

閑古鳥が鳴く

かんこどりがなく

(간꼬도리가 나꾸)

직역하면, 뻐꾸기가 울다.

의미는 '손님이 없어 파리 날리다'

 

'파리 날리다'라는 우리말을 그대로 일본어로 바꾸어,

ハエ が飛ぶ 로 말하면 전혀 의미가 전달되지 않는다.

장사가 안 되어 파리가 날리는 상황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閑古鳥が鳴く라고 해야 한다.

 

왜, 파리 대신에 뻐꾸기일까?

뻐꾸기 울음소리가 슬프기 때문이다. 뻐꾹~ 뻐꾹~

손님이 없어 파리 날리는 분위기에 딱 맞는 뻐꾹~ 뻐꾹, 뻐꾸기 울음소리.

뻐꾸기가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모습
뻐꾸기

♣閑古鳥(뻐꾸기) 이름의 유래

요 황제라는 고대 중국의 군주가 만약 자신이 정치를 잘못하거나 불만이 있으면 조정의 문 앞에 설치한 諫鼓(간고: 일종의 신문고)를 두드려 알리도록 했다. 하지만 워낙 정치를 잘했던 요 황제였기에 그 '간고'라는 북은 두드려지는 일이 없었다. 울리지 않는 간고 위는 어느새 새들의 놀이터가 되었다. 이때부터 간고에서 노는 새, 諫鼓鳥가 되었고 이게 閑古鳥로 바뀌었다고 한다. 

이 이야기에서의 뻐꾸기는 '평화롭고 한가한' 이미지다.

덧붙이자면, 이때의 閑古鳥의 모델은 닭으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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