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가발? '한동훈 대머리' 그 진실을 알아보자

나는 정치에 대해서는 중립이다.

중립이라기보다는 객관적이고 실리적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따로 진영은 없다.

이 말을 먼저 하는 이유는 정치 관련 글은 후폭풍이 무섭기 때문이다.

오늘 주제는 특히나 그렇다.

한동훈 가발이라니.

이 주제를 거론하면 '그를 싫어하는구나'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전혀 관련이 없다.

어젯밤에 아내의 말.

"한동훈 머리 가발인가? 왠지 부자연스러워."

이 한마디 때문이다.

자세히 그의 머리스타일을 살펴보았다.

한동훈

정말 그렇다.

조금 부자연스럽다.

너무 머리숱이 많다.

 

 

다른 사진을 찾아보았다.

유달리 머리숱이 많은 한동훈

진짜 윗 사진을 보면, 전형적인 가발을 쓴 모습이다.

한동훈은 진짜 가발을 쓴 것일까?

변희재 tv의 변희재는 대놓고 한동훈에게 가발을 벗으라고 말한다.

아니면 어쩌려고, 지금 최고 실권자 중의 한 사람에게 막말을 하지?

그만큼 한동훈 가발이 진실이라고 확신하는 건가?

 

그래서 옛날 한동훈 사진을 찾아보았다.

학창시절과 젊을 때의 한동훈

머리숱이 많았다.

한동훈은 원래부터 머리숱이 많았던 거다.

지금의 윗 머리가 풍성한 스타일이 예전 사진과 동일하다.

'한동훈 대머리'는 한낱 루머에 불과했다.

 

 

앗, 한 가지 놓쳤다.

남자의 탈모는 30대 후반에 대부분 시작되며 40대와 50대를 거쳐서 급속도로 진행된다.

그런데 윗 사진들은 학창 시절과 아주 젊었을 때의 사진이다.

인터넷을 뒤졌다.

없다.

40대 한동훈의 사진을 찾을 수가 없다.

결국, 진실은 알 수가 없다.

 

이런 가십성 이야기들은 한 마디면 끝이다.

바로 한동훈 본인이 가발설에 대해서 진실을 밝히면 된다.

"저는 가발을 쓰지 않았습니다."

이 한 마디.

 

그런데 왜?

굳이?

그가 굳이 답변할 필요가 있을까?

정치인은 정치만 잘하면 된다.

정치를 잘하면 칭찬하고 밀어줘야 하고, 정치를 잘 못하면 거기에 대해 나무라면 된다.

신체의 어느 부분이나, 패션 등에 대해 왈가왈부할 필요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말들이 많은 것은 그가 지금 정치의 중심에 있기 때문일 거다.

현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으며 다음 달 총선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한동훈.

그래서, 그의 프로필도 잠시 찾아봤다.

■한동훈 프로필

한동훈 프로필 사진

출생: 1973. 4. 9

출생지: 강원도 춘천시

현거주지: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가족: 배우자 진은정, 자녀 1남1녀

학력: 서울신동국민학교, 경원중학교, 현대고등학교, 서울대 법대, 컬럼비아 대학교 로스쿨

<약력>

1995년: 사법시험합격

1998년 5월 ~ 2001년 4월: 공군 법무관

2001년 4월 ~ 2003년 2월: 서울지방검찰청 형사 9부 검사

2003년 2월 ~ 2003년 11월: 대전지방검찰청 천안지청 검사

2003년 11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사

2005년: 미국 연수(컬럼비아 로스쿨)

2006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2009년 1월 ~ 2009년 8월: 법무부 상사법무과 검사

2009년 8월 ~ 2011년 8월: 이명박 정부 대통령실 민정수석실 민정 2 비서관실 선임행정관

2011년 8월 ~ 2013년 4월: 법무부 검찰과 검사

2013년 4월 ~ 2015년 2월: 대검찰청 정책기획과장

2015년 2월 ~ 2016년 1월: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공정거래조사부 부장검사

2016년 1월 ~ 2017년 8월: 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 2 팀장

2016년 12월 ~ 2017년 3월: 국정농단 의혹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실

2017년 8월 ~ 2019년 7월: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제3차장검사

2019년 7월 ~ 2020년 1월: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

2020년 1월 ~ 2020년 6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2021년 6월 ~ 2022년 5월: 사법원수원 부원장

2022년 5월 ~ 제69대 법무부 장관

2022년 7월 ~ 국민통합위원회 당연직 위원

 

 

프로필 적다가 지친 경우는 처음이다.

진짜 사법고시 패스 이후, 검사의 길을 다 밟고, 또 초고속으로 승진하여 결국 법무부장관에 올랐다.

검사시절 특이사항을 적어보자.

-SK그룹 부당거래/분식회계 사건, 최태원 회장 구속(2003년)

-한나라당 불법 대선자금 전달사건, 서청원 한나라당 대표 구속(2004년)

-현대차그룹 비자금, 정몽구 현대차 회장 구속(2006년)

-론스타 주가조작 사건(2006년)

-전군표 국세청장 뇌물사건(2007년)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비자금 및 도박사건(2015년)

-박성철 신원그룹회장 사기파산 사건(2015년)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사건(2016년)

-송희영 조선일보 주필, 박수환 언론중개인 사건(2016년)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 뇌물공여 등 구속(2017년)

-전병헌 정무수석 뇌물기소(2017년)

-국정원 특수활동비 청와대 상납사건(2017년)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뇌물구속(2018년)

-세월호 7시간 사건 수사(2017년)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사건(2018년)

-사법행정권 남용 사건(2018년)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2019년)

-조국사태수사(2019년)

-정보경찰 불법행위 수사(2019년)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사수(2019년)

 

 

특이사항 적다가 또 지친다.

에효.

그런데 특이사항의 내용이 흥미롭다.

한동훈은 지금의 여당 쪽이 아니라, 야당 쪽에 더 어울리는 인사라는 느낌이다.

거의 권력자들에게 들이받았던 그였다.

그런 그가 지금은 여당 쪽의 차기를 노리는 정치인이 되었으니, 참 아이러니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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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가발인가?라는 뜬금없는 궁금증에 글을 시작했지만, 그 답을 찾지 못했다.

그리고 그 답은 중요치 않다.

중요한 것은 이제 정치인이 된 한동훈이 앞으로 어떤 정치를 펼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정치만 잘한다면 가발이 무슨 대수일까?

대한민국을 이끌고 있는 정치인이라면 외모보다는 내실에 신경 쓰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