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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건강

3월의 시모음 25 02 27

by 휴식맨 2025.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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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3월을 바라본다.

봄이 오려나, 오늘 오후의 햇살이 따스하게 느껴졌다.
봄은 누구나 반기는 계절.

봄이여 오라, 내게로 오라.

봄의 관문인 달, 3월을 노래한 시를 몇 편 모았다.

■3월의 시

3월

/ 용혜원

3월의 꽃을 만나다
3월의 꽃을 만나다

봄이 고개를

쑥- 내밀기에는

아직은 춥다

 

겨울이 등을 돌리고

휙- 돌아서기에는 아직은

미련이 남아 있다

 

뼈만 남은 나무들이

봄을 기다리고 있다

 

연초록과 꽃들의 행진을

눈앞에 그리며

기다림과 설렘으로

가득한 계절이다

 

땅속에 햇살이 따사로운

봄을 기다리는

새싹 눈빛이 가득하다

 

 

 

3월에

/이해인

단발머리 소녀
단발머리 소녀

단발머리 소녀가

웃으며 건네 준 한장의 꽃봉투

새봄의 봉투를 열면

그애의 눈빛처럼

 

가슴으로 쏟아져 오는 소망의 씨앗들

 

가을에 만날

한송이 꽃과의 약속을 위해

따뜻한 두손으로 흙을 만지는 3월

나는 누군가를 흔드는

새벽 바람이고 싶다

 

시들지 않는 언어를 그의 가슴에 꽂는

연두색 바람이고 싶다

 

 

봄은 어디서 오는가

/양광모

사람은 봄의 고향이다
사람은 봄의 고향이다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라고

해마다 꽃들이 다시 핀다

 

젖은 마음을 햇살에 말리고

웃음꽃 한송이 얼굴에 싱긋 피우면

 

사람아

너는 봄의 고향이다

 

 

 

 

3월의 마음

/이풍호

봄은 그리움이다
봄은 그리움이다

꿈속에서

어딘가를 아득히 오고가다

깨어난 새벽

 

마시면 기침할 것 같은

솔내음

 

바람에 스며들어

잎새를 돋운다.

 

촉촉히 젖어오는 땅위를

쉬지 않고 맨발로 밟으면

이 아침에는

생각들이 넉넉해진다.

 

오직 사랑하므로

살아있음이여

 

그리움은

그립다고 생각하지 않아도

가슴속에서

저절로 우러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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