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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은 우리에게 어떤 달일까?
시인들은 6월을 어떻게 노래했을까?
6월을 노래한 시들을 선별해서 모아 보았다.
■6월의 시 모음
6월 편지
-윤보영
6월에는 편지를 적겠습니다
푸른 들판처럼 싱싱한
내 그리움을 몽땅 꺼내 놓고
초록 편지를 적겠습니다.
미소도 있을 테고
안타까움도 있겠지만
마음 가는대로 적어지게
그냥 두어야겠습니다
편지를 다 적고나면
다시 읽지 않겠습니다.
적힌대로 보내겠습니다
편지를 적고 있는 지금
보고 싶어 눈물이 핑도는 이 순간도
편지의 한 부분이 될 수 있으니까요
6월에는 적힌 그대로 그대에게
보낼 초록 편지를 적겠습니다
답장 대신 그대 미소를 생각하며
바람편에 그 편지를 보내겠습니다.
한낮
-김용화
눈부신 유월의 하늘
대지의 중심 깊숙이
뿌릴 박고
환희의 절정에서 숨죽이는 나무들
푸른 열매 하나
탁-
우주 밖으로 떨어져 나간다
6월
-김용택
하루 종일 당신 생각으로
6월의 나뭇잎에
바람이 불고 하루해가 갑니다
불쑥불쑥 솟아나는
그대 보고 싶은 마음을
주저앉힐 수가 없습니다
창가에 턱을 괴고 오래오래
어딘가를 보고 있곤 합니다
느닷없이 그런 나를 발견하고는
그것이 당신 생각이었음을 압니다
하루 종일 당신 생각으로
6월의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리고 해가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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