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세계적으로 히트를 쳤던 영화, 킹스맨의 명대사.
일상생활에서 매너가 없는 사람, 정말 '저 사람은 진짜 아니다.' 싶을 때 떠오르는 말입니다.
위드 코로나 시대에 지하철 안에서 끊임없이 전화를 하는 사람.
궁금하지도 않은 그 사람의 사생활을 몇십 분이고 들어야 하는 다른 사람의 고통은 정말 모르는 것일까요?
얼마 거래를 하지도 않은 거래처 사장이 마치 '너희들의 월급은 내가 주는 거야'식의 갑질 전화 태도는 또 뭘까요?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가 진실이라면, 매너가 없는 그들은 사람이 아닐 수 있습니다.
'사람이 아니다'는 너무 심하기에, 이렇게 바꾸어 말해봅니다.
"매너가 없는 사람은 어른이 아니다."
어른.
어른이 없는 사회가 되었구나, 하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을 뽑는 선거를 앞두고 더욱더 드는 생각입니다.
정치 이야기는 일단 패스하겠습니다.
어른.
어른이란 도대체 뭘까요?
나이만 먹었다고 어른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법적으로는 어른이 되었을지라도 진짜 어른의 의미를 담지는 못합니다.
누군가가 말했습니다.
어른이란 '얼'이 큰 사람이라고.
'얼'은 영혼이나 정신, 또는 마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느 마을 어귀의 당산나무를 보았습니다.
마을을 지켜주는 당산나무.
왕버들나무로 250년 이상을 살아온 나무를 보며, 큰 어른을 떠올린 것은 우연이 아닐 겁니다.
그 살아온 세월 속에는 많은 시련이 있었을 겁니다.
비바람에 뿌리째 뽑힐 위기가 수 없이 있었겠지만, 변함없이 평온한 모습으로 마을 어귀를 지키고 있습니다.
그건 바로 어른의 모습이었습니다.
저는 어른일까요?
요즘 들어 제자신에게 실망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나이로 따지면 진즉에, 아니 아주 오래전에 어른이 되었는데, 솔직히 자신이 없습니다.
'얼이 큰 사람'에 한참 못 미치는 사람입니다.
어른인지 아닌지, 구별하는 법이 있다고 합니다.
■진짜 어른 구별법
누군가 자신에게 아주 무례한 태도로 무례한 말을 했을 때,
▶어린이
→2초 안에 즉각 반응한다.
"뭐야?" (어떻게 나에게 그런 심한 말을 할 수 있지?)
▶어른
→최소 3초~ 5초의 간격을 둔다.
왜 그럴까요?
가만히 생각해 봅니다.
최소 3초에서 5초의 간격을 둔다면, 그 상황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습니다.
상황을 좀 더 객관적인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습니다.
그 객관적인 시각 덕분에, 즉각 반응을 통해 벌어졌을 좋지 않은 상황을 피할 수 있습니다.
어리석게도 우리는 즉각 반응, 즉각 대응을 통해 적게 끝날 일을 크게 만드는 우를 범합니다.
그 스트레스로 많이 힘들어합니다.
내가 어른이 된다는 것은 남에게도 좋은 거지만, 결국 나 자신을 위한 겁니다.
'나잇값'이라는 게 있습니다.
나잇값은 정가(定價)가 아닙니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그 값은 상승합니다.
제 나잇값은 얼마일까요?
당신의 나잇값은 얼마일까요?
이제는 우리의 나잇값을 감당할 수 있는 어른이 되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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