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아래는 SPC 관련 업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리스트이다.
생각보다 SPC 관련 업체가 많아서 놀랐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파리바게뜨와 베스킨라벤스, 던킨, 삼립 등도 관련 업체에 포함되어 있었다.
이것만 보아도 SPC는 큰 기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큰 기업이 근로자의 안전에 관하여 너무도 소홀했다는 것이다.
이번 사건 이전에도 2017년부터 올해 9월까지 37건의 사고 재해자가 발생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당연히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들을 철저하게 시행했어야만 했다.
그러나 SPC는 전혀 그러한 조치들을 취하지 않았다.
이번에 발생한 23세의 사회초년생 사망사고는 이러한 회사 측의 실태가 여실히 드러났다. 빵공장에는 끼임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 덮개를 열면 기계가 즉각 멈추도록 하는 인터록이 있는데, SPC의 기계에는 그런 장치가 없었다고 한다.
또한 사고 직후 회사 측의 비상식적인 대응에 많은 이들이 분노하고 있다.
이와 관련한 많은 기사들이 나와있기에 여기에서 다시 언급하지는 않겠다.
기사에 달린 댓글들에서 일반 시민들의 분노가 얼마나 큰 지 알 수 있다.
나 또한 자식을 키우는 부모이기에 충분히 공감하고도 남는다. 사실 그 기사를 읽는 것조차 피하고 싶을 정도로 두렵고 무섭고 너무도 싫다.
그래서 SPC 불매운동에 동참할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들었다.
SPC 불매운동은 과연 이로운가? 여기에서 이롭다고 하는 것은 여러 의미를 지닐 수도 있겠지만, 나는 현실적으로 SPC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에게 이로운가, 하는 점에만 초점을 맞췄다.
거기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은 열악한 환경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생계를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일하는 사람들이다. 이번 SPC 불매운동이 크게 확산되고 지속된다면 이들은 그 직장마저도 잃을 수 있다.
그렇게 되면 SPC 불매운동은 오히려 그들에게 독이 되는 것이다.
SPC 불매운동의 취지는 '근로자의 안전을 소홀히 하는 기업에게 경각심을 주어, 앞으로 이러한 안전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안전조치를 취하게 하는 것'이다.
열정만으로는 부족하다.
이러한 여러 측면을 가지고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열정과 함께 냉정함도 필요하다.
열정과 냉정을 함께 두고서, 좋은 방향으로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우선은 SPC 불매 운동에 동참한다.
그리고 상황 변화를 지켜보면서 근로현장의 안전조치의 실행과 근로여건의 개선 등이 이루어진다면, 적정한 선에서 그 걸음을 멈추는 것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그 모든 것의 중심은 언제나 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라는 것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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