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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건강

im mute 카페에서 만난 mute의 깊은 의미

by 휴식맨 2024.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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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근처에 특이한 카페가 하나 있다.

자신을 거의 드러내지 않은 카페.

그래서 이게 카페인가 하는 의문을 갖게 한다.

im mute 카페 모습
im mute 카페 모습

간판 또한 눈에 띄지 않고 입식 간판에 조그맣게 immute라고만 적혀있다.

창 안으로 몇 사람이 앉아 커피를 마시는 모습에 '아, 카페구나' 아는 정도다.

어떻게 읽지? '임뮤트' 아니면 '아임 뮤트'?

궁금하여 찾아보았다. 두 개 다 맞을 듯하다.

일단은 '아임 뮤트'다. 그런데 또 안 쪽에 들어가 보면 '뮤트' 공간과 '임뮤트' 공간이 나뉜다.

뮤트.

보통 '음소거'를 우리는 뮤트라고 말한다.

사전적으로는 '무언의', '말이 없는', '벙어리'라는 뜻이 있다.

'아임 뮤트'.

나는 벙어리라는 뜻은 설마 아니겠지...?

궁금하다.

 

 

이 수상한 카페에 대해 정보를 더 찾아보다 mute의 깊은 의미가 담긴 글을 만났다.

그 글을 아래에 그대로 옮겨본다.

im mute
im mute

음소거와 일시정지는 얼핏 생각하기엔 비슷한 의미로 보입니다.

'소리가 나지 않는다'라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상당히 큰 차이가 있는데 그건 바로,

Play, 재생의 여부입니다.

 

저희는 이 부분을 대화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려 합니다.

우리는 모두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생각을 표현하려 말을 합니다.

하지만 상대방의 상대의 말을 듣기 위해, 생각을 받아들이기 위해

나의 말을 줄여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말과 함께 '생각'까지 멈춘다면,

진정한 대화는 어렵지 않을까요?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때로 음소거, mute가 필요합니다.

바깥으로 소리가 나오지 않지만, 여전히 내면에선 음악이 흘러가는 mute.

 

저희는 그 부분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상대를 배려하는 대화, 그리고 관계에 집중하려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의 말보다는, 당신의 이야기를 먼저 듣고자 합니다.

 

이 글을 읽으며, 나는 다시 한번 '경청'이라는 말의 의미를 떠올렸다.

상대의 말을 정성스레 귀 기울여 듣는 자세.

모든 관계의 윤활유가 될 수 있는 보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새해에 내게 '경청'이 스미기를 바라본다.

상대의 마음을 잘 받아들이고 공감하는 나.

그런 나이길 소망한다.

 

아임 뮤트.

나는 지금 나의 소리를 줄이고 당신의 소리를 듣고 있다.

온전히 당신의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되어 있다.

조심스레 문을 열고 카페 안으로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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