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에 만난 간판이다.
상석.
上席.
일본어로 어떻게 읽을까?
죠우세키?
우에자?
우에세키?
정답은, "카미자"이다.
어제 유튜브 '오사카에 사는 사람들' 채널에서 마츠다 부장이 말했다.
"약간 꼰대문화라고 할 수 있는데, 일본에는 모임 장소에 '카미자'가 있다. 즉 '상석'이 있는데, 보통 출입문에서 가장 먼 곳의 가운데 자리다."
이 멘트가 인상 깊어서 오늘 上席(카미자)에 대해 알아보았다.
■上席(카미자) 뜻과 유래, 어느 자리가 상석일까?
上席(카미자)란 상석으로, 파티나 모임에서 초대한 손님이나 나이가 많은 사람 또는 직급이 위인 사람을 앉히는 자리이다.
그런 이유로 일본에서는 보통 모임이 있으면 자리를 미리 정해 두는 경우가 많다.
上席(카미자)는 일본의 전통 와실의 '床の間(도코노마)'에서 유래되었다.
床の間(도코노마)는 타타미방의 한편에 있는 한 단 높은 자리로 그 곁에 앉을 수 있는 사람은 손님이나 높은 사람이었다.
즉 권위를 나타내며, 여기에서 상석의 개념이 자리 잡혔다.
그럼 실제 어느 자리가 상석일까?
회식이나 모임에 가면 자리들이 있다.
여기에서 가장 상석은 출입문에서 가장 멀고 안쪽이 상석이다.
그리고 반대로 출입문에 가장 가까운 자리가 '하석'이다.
하석은 下席이라 적고 '시모자'라고 읽는다.
하석에 앉는 사람은 보통 손님을 맞이하는 쪽 사람이나 직급이 낮은 사람이 앉는다. 출입문에 가까워야 주문을 하거나 기타 서빙을 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출입구가 2개인 경우는 어디가 상석일까?
그건 출입이 빈번한 출입구로부터 가장 먼 자리가 상석이다.
위아래를 따지는 동양문화권인 우리나라도 일본과 비슷하다.
모임에 가면 상석이 있고, 택시를 타도 상석이 있다.
그래서 어디가 상석인지 꼼꼼히 따지고 공부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상석이라는 것도 우습다.
사실 출입문에서 가장 먼 곳에 앉으면 화장실 가기만 불편하다.
지금은 한국뿐만 아니라, 상석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일본에서도 점차 상석 문화는 사라지고 있다고 한다.
그래도 알아는 두자.
알아두면 도움이 될 테니.
上席(카미자).
모임에서 자리 매너가 필요할 때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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