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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마회귀'라는 좀 상식을 벗어난 웹툰을 보곤 한다.
네이버 웹툰이다.
광마라는 주인공의 사고방식이 독특하여 눈길이 가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은 그 웹툰에 달린 댓글을 읽다가, 빵! 터졌다.
글이란 이런 것인가?
- 오늘 광마회귀 카페에 갔습니다. 광마회귀 카페가 있는 것은 아니고 그냥 카페에서 광마회귀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카페도 안 갔습니다. 그냥 커피를 마시며 광마회귀 생각을 하였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커피도 안 마셨습니다. 그냥 광마회귀 상태입니다.
뭐지, 이 미친 사고의 전개는?
마치 웹툰 속의 광마가 스스로 자신의 웹툰 아래에 댓글을 단 느낌이다.
사고를 전개하는 데에 막힘이 없다.
결국 자신이 광마라고 미친 소리를 지껄이는 것인데, 읽는 사람을 이리저리 데리고 다닌다. 정신없이 휘둘리다 마침내 정신을 차리면, 드는 생각이 딱 이거다.
'미친놈인가?'
그런데 유쾌하다. 가벼운 발걸음처럼 읽는 데에 속도감이 붙는다.
이런 표현 뭐 하지만, '이런 글을 쓰고 싶다'는 욕망이 차오른다.
멋진 글 말고, 심각한 글 말고. 그저 미친 듯이 휘갈기는, 그런데 왠지 즐겁고 궁금해지는.
그 끝에 아무것도 없다 하더라도. 미친 야생마처럼 달리는 글을 쓰고 싶다.
오늘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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