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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일본, 일본어

불륜? 바람을 피다? 일본말을 알아보자

by 휴식맨 2024.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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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근래 일본 유튜브에 꽤 자주 나온 정치인이 있었다.

다마키 유이치로.

국민민주당의 대표다.

이번 선거에서 여당이 다수당이 못되면서, 캐스팅보트로 떠오른 국민민주당의 대표이기에, 모든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그런 그가 좋지 않은 뉴스 타이틀로 등장했다.

불륜 보도의 다카키 대표
불륜 보도의 다카키 대표

불륜(不倫).

관광 홍보대사인 여성과의 불륜 뉴스다.

그는 곧바로 관련 사항에 대해 시인하고 사과하였다.

일본 국민들의 실망이 클 것 같았다.

유튜브에 등장한 모습을 여러 번 보았는데, 꽤 듣기 좋은 소리를 소신 있게 말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런 그가 불륜이라니.

국민민주당은 지난달 중의원 선거에서 기존 7석보다 훨씬 많은 28석을 얻어 일본 정치권에 바람을 일으킨 정당이다.

또한 그 가운데 선 것이 바고 다마키 대표다. 일본 젊은이들들의 목소리를 대변한다는 그의 발언과 신념에 찬 표정이 모든 거짓인 듯하여 씁쓸하다.

그래도 이 기사에 달린 일본인들의 댓글은 내 생각과는 조금 달랐다.

 

早く認め陳謝する態度は潔いと思います。事実でありながら嘘を付いて逃げれば、より立場が悪くなり、代表辞任に追い込まれる事になるでしょうから、すぐに認めたのでしょう。 しかし、脇が甘かったと言えると思います。「出る杭は打たれる」 と言いますが、日本では特にその傾向が強いと感じます。目立てば目立つほど、どうしてもよく思わない人間が出て来る。週刊誌もそこを狙っています。 政治家は本当に気を引き締めなければならない。 お金、女性、どこで挙げ足を取られるか分りません。

빨리 인정하고 사과하는 태도는 떳떳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인데 거짓말을 하고 도망치면 더 입장이 나빠져 대표직 사퇴로 내몰리게 될 것이기 때문에 바로 인정한 것입니다. 하지만 조금 허술했네요. '모난 돌이 정 맞는다'라고 합니다만, 일본에서는 특히 그 경향이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눈에 띄면 눈에 띌수록 아무래도 좋게 생각하지 않는 인간이 나오죠. 주간지도 그것을 노리고 있습니다. 정치인은 정말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합니다. 돈, 여자, 어디서 발목을 잡힐지 모르니까요.

 

나는 불륜을 저지른 정치인에 대해 실망했지만, 공감수를 엄청 얻은 댓글을 보면 그렇지도 않은 듯하다.

한국인의 정서와 일본인의 정서가 다른 것인지, 그냥 나와 그 댓글 작성자와의 정서가 다른 것인지 잘 모르겠다.

 

 

 

오늘은 이 기사를 계기로 '불륜'에 대한 일본말을 배워보자.

불륜(不倫). 일본말로 ' ふりん(후린)'이라고 발음한다. 말 그대로 '불륜'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불륜을 '바람을 피운다'라고도 표현하다. 일본말에는 이런 표현이 없을까?

있다!

うわきする(우와키오 스루)

바람을 피우다.

우리는 불륜을 '바람'으로 지칭하지만, 일본은 'うわき(浮氣)'로 지칭한다. 즉, '들뜬 마음'이다.

그리고 하나 더 알아두면 좋을 단어, 아이진.

아이진은 한자로 愛人이다.

우리말로 애인. 하지만 일본에서 애인(아이진)은 우리말의 애인과는 다른 '불륜 상대'를 뜻하는 말이다. 잘못 사용하면 큰 실례를 범할 수 있기에, 꼭 알아두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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