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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건강

인간은 몇 살까지 살 수 있을까?

by 휴식맨 2023.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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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령 프랑스 수녀 류실 랑동
세계 최고령 프랑스 수녀 류실 랑동

세계 최고령 프랑스 수녀 류실 랑동(Lucile Randon)이 11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 과학계에서 수백 년간 이어져 온 논쟁이 재연되고 있다.

18세기 프랑스 박물학자 뷔퐁 백작(Comtede Buffon) 조르주 루이 르클레르(Georges-Louis Leclerc)는 사고나 질병과 무관하면 사람은 이론상 100세까지 살 수 있다는 설을 제기했다.

이후 의학의 진보와 생활환경 개선으로 수명 예측은 더 높아졌다.

프랑스 여성 잔 칼망(Jeanne Calment) 이 1995년 120세를 맞은 것은 획기적인 사례로 꼽힌다.

칼망은 2년 후 12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확인된 바로는 지금도 세계 역사상 최고령으로 인정받고 있다.

 

유엔(UN)에 따르면 2021년 세계 100세 이상 노인 '센티네리언'은 10년 전보다 35만3000명 늘어 약 59만3000명이었다.
독일 시장조사업체 스타티스타(Statista)는 이 수가 앞으로 10년 안에 2배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람은 최장 몇 살까지 살 수 있을까.

 

2016년 영국 과학지 네이처(Nature)에 실린 유전학 논문에서는 1990년대 후반 이후 인간의 수명이 늘지 않고 있는 것으로 결론났다. 세계 인구통계를 분석한 결과 칼망 사후 세계 고령인구는 확대됐지만 사람의 최장수명은 오히려 짧아지고 있다고 한다.

프랑스의 인구통계학자이자 노년학자인 장마리 로비누(Jean-Marie Robine)는 AFP에 이 논문에 대해 "사람의 수명은 자연스러운 한계가 있으며 최장 수명은 115세 안팎으로 결론 내렸다"며 "이 가설에 일부 이의를 제기하는 인구통계학자도 많다"고 말했다.
2018년 연구에서는 사망률은 나이가 들면서 상승하지만 85세가 지나면 완만해지고 107세 전후에서는 1년마다 사망률이 최대 50~6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이론에서는 110세인 사람이 12명이면 6명이 111세까지 살고 3명이 112세까지 산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로비누 씨는 설명했다.

 

■볼륨 효과

이 이론에 따르면 110세가 넘는 '슈퍼 센티네리언'의 수가 늘어날수록 최장 수명이 늘어갈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슈퍼 센티네리언이 100명 있으면 50명은 111세까지, 25명은 112세까지 산다. 이 같은 볼륨 효과로 장수에 한계가 없어질 것이라고 로비누는 말했다.

로비누는 올해 사망률이 105세 이후에도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사람의 수명에는 돌파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는 것일까. 로비누는 거기까지는 언급하지 않았다."고령자의 건강을 조금씩 개선하는 수밖에 없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에 그치고 있다.

프랑스 국립인구연구소(INED) 연구원 프랑스 메레(France Mesle)는 현재로선 확정적인 답이 없다고 말했다. 초고령자 수는 늘고 있지만 그 수는 아직 극히 제한적이다. 통계적 유의성은 찾을 수 없다고 AFP에 말했다.

볼륨 효과를 검증하려면 초고령자가 늘어나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또 의학의 진보로 조만간 그동안의 통설이 뒤집힐 가능성도 있다.

프랑스의 고령의학 전문가 에릭 불랑제(Eric Boulanger) 씨는 유전자 조작으로 140~150세까지 장수하는 사람도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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