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이 일사병으로 하루를 쉬었다.
이번 여름 덥긴 더운가 보다.
병원에서 일사병 진단을 받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는데, 내일이면 출근하지 싶다.
그런데 일본 본사 직원과 통화하다가 문득 이 이야기를 꺼냈다.
그런데 일본 직원이 살짝 웃었다.
왜 웃냐고 했더니, 그 단어는 일본에서 거의 안 쓴다고 했다.
아, 일사병(日射病).
日射病(닛샤뵤우)라는 말을 쓰기는 쓰는데, 거의 50대 중후반의 어르신들이 쓰곤 한단다.
그럼 뭐라고 하냐 했더니, 熱中症(넷츄우쇼우).
아, 나도 아는 말이다.
일본 뉴스를 보다 보면, 여름에 항상 나오는 말이다. 熱中症(넷츄우쇼우).
그래도 찾아보았다.
熱中症(넷츄우쇼우)란, 지나치게 높은 온도와 습도로 인하여 체온 조절이 흐트러져 발생하는 병적 증상을 말한다.
그 뜻을 헤아리니, 일사병과는 조금 다르지 싶다.
일사병은 강한 햇빛에 노출돼서 일어나는 병인데, '넷츄우쇼우'는 높은 온도와 습도로 인해 발생되는 증상이니 말이다.
그래서 熱中症(넷츄우쇼우)를 우리말로 변환하자면 '열사병'이라 할 수 있겠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일본에서 자주 사용하는 것은 熱中症(넷츄우쇼우)이니 잘 외워두자.
그럼 이보다는 덜한 증상을 뭐라고 할까?
흔히 우리가 '더위 먹다'라고 표현하는 말.
바로 夏バテ(나츠바테).
夏는 여름, バテ는 '달리는 말이 지쳐서 스텝이 꼬이며 버둥거리는 것'을 뜻한다.
우리의 '더위 먹다'는 표현도 재미있지만, 夏バテ(나츠바테)도 재미있다.
<夏バテ(나츠바테) 주요 증상들>
①体がだるい(가라다가 다루이/몸이 처진다)
②食欲がない(쇼쿠요쿠가 나이/식욕이 없다)
③疲れやすい(츠카레야스이/쉽게 지친다)
④寝不足(네부소쿠/수면부족)
*夏バテ(나츠바테)와 동일한 말로 夏まけ(나츠마케)가 있다. 말 그대로 여름에게 진 것인데, 우리말로 잘 변환하자면 '여름을 탐'이라 할 수 있겠다.
오늘은 특별히 무더운 여름에 하는 인사말을 배워보자.
夏バテしないように,気をつけてね!
(나츠바테 시나이요우니, 기오 쯔께떼네!)
더위 먹지 않도록, 조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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