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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건강

헬리코박터균이 전염된다고?

by 휴식맨 2023.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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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다 미루다 한 정기 건강검진.

원래는 대장내시경만 하려고 했었다.

위에는 특별히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기에, 괜히 위내시경 받다가 위나 식도에 상처가 날 수도 있다는, 어디선가 들었던 정보가 나의 판단을 흔들었다.

"위암은 굉장히 빨리 진행되기 때문에 적어도 2년에 한 번은 위내시경을 받아야 합니다."

하얀 가운을 입은 의사 선생님(대학생처럼 젊어 보였다)이 말하는데, 그렇구나 싶어서 위내시경까지 받았다.

어제 결과가 나왔다.

모든 신체는 아주 건강하다고.

그런데 위에 만성적인 위염이 있는데, 그 원인이 바로 헬리코박터균 때문이란다.

즉, 현재 내 위에 헬리코박터균이 있다는 것이다.

■헬리코박터균 제균치료

약처방을 받았다.

처방비가 3,700원, 약값이 52,320원이었다.

헬리코박터균 제균약(1차 10일분)
헬리코박터균 제균약(1차 10일분)

1차 치료 10일간. (*위의 약을 아침저녁으로 1일 2회, 10일간 꼬박꼬박 먹어야 한다.)

2차 치료 14일간이다.

 

물론 1차 치료에서 헬리코박터균을 완전히 제균한다면 2차는 필요 없다.

 

1차 치료성공률: 70%

2차 치료성공률: 95%

 

치료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약을 규칙적으로 복용하고 술과 담배는 하지 말란다.

나는 담배는 해당사항이 없고, 술도 좋아하지 않으나 특별히 금주를 해야겠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바로 이것이다.

(아래 사항을 잘 읽고 잘 이해하고 잘 지키길 바란다.)

 

1차 치료 10일간(처방받은 약을 먹는 기간)이 지나고 바로 헬리코박터 제균치료 성공확인을 하지 않는다.

즉 헬리코박터 제균치료 성공확인(요소호기검사)은 약복용이 끝나고 약 1개월 뒤에 한다는 것이다.

나의 경우, 약복용 후 대략 4주 뒤에 병원으로부터 요소호기검사를 받으러 내원하라는 문자를 준다고 한다.

그때까지 끝난 것이 끝난 게 아니다.

그 기간 동안 기타 항생제나 위장약을 피해야 하며, 술과 담배도 자제해야 한다. 또한 기름진 음식이나 너무 달거나 너무 짠 음식도 피해야 한다는  것인데, 다음 달이 연말이다.

담배는 피우지 않으니 상관없지만, 연말 모임들은 어찌한단 말인가.

술도 마셔야 하고, 술안주는 모두 기름지거나 달거나 짠 음식들이다.

병원에 전화를 걸었다. 어찌할까요?

"연말이라 완전히 피하기는 힘들 테니, 조금 조심하고, 조금만 덜 드셨으면 합니다."

그게 타협점이었다.

타협이라고 해도, 헬리코박터균과 타협한 것은 아니니, 이러한 행태로 인해 1차 치료에서 제균을 실패한다면 나는 비용과 시간과 고통이 함께하는 2차 치료를 받아야만 한다.

또한 2차 치료까지 시행한 후 궤양이 심하면 3차 치료도 고려한다고 한다.

최선을 다하자.

■헬리코박터균 제균치료 부작용

<1차 치료 부작용>

①쓴맛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②식욕저하

③소화불량 또는 소화불량의 느낌

④설사

→ 약을 복용한 지 2일째가 지나고 있는 현재, 특별한 부작용은 없다. 다만 잠이 많아졌고 자꾸 방귀가 나오는데 이것도 이 약의 부작용인지는 알 수가 없다.

 

<2차 치료 부작용>

①식욕저하

②몸살

③검은 변

 

 

※부작용은 일부 환자에게서만 발생하며, 설령 발생하더라도 대개 치료가 끝난 이후에는 호전된다고 한다.


아프지 말아야지.

헬리코박터균 하나에 돈 들고, 시간 들고, 내 삶의 질이 조금 떨어졌다.

그래서 건강이 중요하다.

인생을 행복하게 사는 데, 가장 중요하고 기본이 되는 것이 건강임을 다시 한번 공부한다.

 

마무리하려다 보니, 중요한 것을 놓쳤다.

제목이 "헬리코박터균이 전염된다고?"인데, 여기에 대한 언급 전혀 없이 끝낼 뻔했다.

이것을 포함해서 기타 헬리코박터균에 대해서 '오해와 진실'을 알아보자.

 

■헬리코박터균에 대한 오해와 진실

①헬리코박터균은 전염된다?

그렇다.

헬리코박터균의 감염경로는 명확하지 않으나, 대부분 가족 내 감염으로 나타났다.

부부사이도 관계가 밀접하면 할수록 감염이 잘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키스도 위험하다. 키스 금지?

키스로 전염될 가능성은 있으나 한 번의 키스로 감염된다고는 할 수 없단다.

부부간의 키스는 한 번으로.

 

 

②헬리코박터균이 위암의 원인이다?

세계보건기구는 헬리코박터균을 확실한 발암인자라고 규정하고 있다. (나를 진료했던 의사도 그렇게 말했다.)

하지만 실제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사람 100명 중에 1~2명에게서만 위암이 발생하며, 헬리코박터균을 치료한 후에도 여전히 위암이 발생한 것으로 미루어, 꼭 그렇다고는 확정할 수 없는 것이 현시점이라고 한다.

즉, 위암은 헬리코박터균뿐만 아니라, 다양한 요인에 의해서 발생한다는 것이다.

다만 만성위염이 있는 경우나 위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헬리코박터균을 없애는 치료는 받도록 하자.

 

③헬리코박터균은 제균치료로 없애도 다시 재발한다?

최근에는 헬리코박터균의 항생제 내성률이 높아져서 제균치료를 받아도 균이 없어지지 않는 경우가 간혹 있지만, 2차 치료를 통해서 균을 완전히 없앨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균을 없앤 후 1년 안에 재발할 확률은 2~3%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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