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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건강

장미 관련 시 모음/ 성백군 "장미꽃" 조남명 "장미의 진심" 임영준 "붉은 장미" 홍정희 "노오란 장미"

by 휴식맨 2024.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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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장미의 계절이다.

꽃의 여왕이 분명하다.

가는 곳마다 제일 먼저 나의 눈을 사로잡는다.

뭐니 뭐니 해도 색의 화려함이다.

화려함에 내 눈이 취해 정신이 없는 요즘이다.

오늘은 특별히 장미에 관한 시들을 모아보았다.

일단 4편만 소개한다.

혹 다음에 기회 되면 더 소개하고 싶다.

 

 

장미꽃

 

- 성백군

곱게 핀 장미 한 송이
곱게 핀 장미 한 송이

나보고

곱다고 말하지 말라

 

속 보인다

 

내 가시에 찔려

네가 피를 본 후

그래도 좋으면

 

그때는

꺾어도 된다

 

 

 

장미의 진심

 

- 조남명

아파트 담장 위로 장미덩굴이 화려하다
아파트 담장 위로 장미덩굴이 화려하다

담 너머로 오동통한 얼굴

불쑥 내민

사랑의 꽃 빨간 장미가

지나는 내게 말을 건다

 

살아가며 어쩌다

덩굴끼리 찌른 가시

서로 용서하고

다시 찌르지 않는다고

가시 틈에서 새순 돋아나

아름다운 새 꽃 피는 거라고

 

사람들

따뜻한 손으로

사랑을 전하는 게 소중한 거라고

 

가시에 찔려보지 않고

장미꽃을 가질 생각을 말란다

사랑의 꽃다발 위해

쉽게 목이 잘려나간

장미는

사랑에 전부를 맡긴다

 

 

붉은 장미

 

- 임영준

붉은 장미가 흐드러지게 피었다
붉은 장미가 흐드러지게 피었다

뜨거운 그 입술에

흠뻑 데일 것 같습니다

 

도도한 미소지만

나만의 기쁨입니다

 

버거워도 앙칼져도

고이 품고만 싶습니다

 

 

노오란 장미

 

- 홍정희

노란 장미가 예쁘게 피었다
노란 장미가 예쁘게 피었다

도도하게 콧대가 높아

우아하게 피어

뭇 여인들의 가슴을 파고드는

노오란 향기에 취해

하루해를 꼬박 지새고

 

그리도 그리워

어루만지네.

 

장미빛 노오란 꽃을

노오란 노을빛 사랑 가슴 깊이 새긴 채

노오란 장미 한 송이 잠든 내 가슴 위로 고이고이 잠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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