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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장미의 계절이다.
꽃의 여왕이 분명하다.
가는 곳마다 제일 먼저 나의 눈을 사로잡는다.
뭐니 뭐니 해도 색의 화려함이다.
화려함에 내 눈이 취해 정신이 없는 요즘이다.
오늘은 특별히 장미에 관한 시들을 모아보았다.
일단 4편만 소개한다.
혹 다음에 기회 되면 더 소개하고 싶다.
장미꽃
- 성백군
나보고
곱다고 말하지 말라
속 보인다
내 가시에 찔려
네가 피를 본 후
그래도 좋으면
그때는
꺾어도 된다
장미의 진심
- 조남명
담 너머로 오동통한 얼굴
불쑥 내민
사랑의 꽃 빨간 장미가
지나는 내게 말을 건다
살아가며 어쩌다
덩굴끼리 찌른 가시
서로 용서하고
다시 찌르지 않는다고
가시 틈에서 새순 돋아나
아름다운 새 꽃 피는 거라고
사람들
따뜻한 손으로
사랑을 전하는 게 소중한 거라고
가시에 찔려보지 않고
장미꽃을 가질 생각을 말란다
사랑의 꽃다발 위해
쉽게 목이 잘려나간
장미는
사랑에 전부를 맡긴다
붉은 장미
- 임영준
뜨거운 그 입술에
흠뻑 데일 것 같습니다
도도한 미소지만
나만의 기쁨입니다
버거워도 앙칼져도
고이 품고만 싶습니다
노오란 장미
- 홍정희
도도하게 콧대가 높아
우아하게 피어
뭇 여인들의 가슴을 파고드는
노오란 향기에 취해
하루해를 꼬박 지새고
그리도 그리워
어루만지네.
장미빛 노오란 꽃을
노오란 노을빛 사랑 가슴 깊이 새긴 채
노오란 장미 한 송이 잠든 내 가슴 위로 고이고이 잠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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