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마시면 장건강에 좋다? 커피와 건강

커피를 즐겨 마시는 현대인으로서는 커피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커피는 몸에 좋다'는 정보가 있는가 하면, '커피는 몸에 해롭다'는 정보도 있다.
물론 나의 포스팅에서도 커피에 대한 정보를 다뤘다.

커피는 몸에 좋은가?

이 포스팅에서는 커피가 몸에 좋은 영향을 주는 것과 몸에 나쁜 영향을 주는 것을 구분하여 게재하였다.
그런데 오늘은 조금 다른 관점에서 보고자 한다.

커피는 장 건강에 좋은가? 하는 관점이다.
제2의 뇌라고 불리는 '장'.
장건강에 커피가 좋다는 새로운 뉴스가 나왔다.

커피

■커피는 장 건강에 도움이 된다

미국의 건강 전문 온라인 미디어 ‘에브리데이 헬스’(Everyday Health)는 '장 점검: 커피가 장 마이크로바이옴에 이롭나?'(Gut Check: Is Coffee Good for Your Gut Microbiome?)란 제목으로 커피와 장 건강의 연관성을 집중해 다뤘다.

장 마이크로 바이오옴이란 미생물과 생태계의 합성어로, 장내 미생물 생태계를 가리킨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좋은 미생물과 나쁜 미생물이 공존하는 상태다. 장 마이크로바이옴의 다양성이 파괴돼 나쁜 미생물이 많이 생기면 염증과 질병 발생 위험이 커진다.

이 미디어 기사의 요점은 '커피가 당뇨병이나 간 질환, 암 등 다양한 질병의 발생 위험을 낮춰준다는 것'이었다.

기사에서는 커피가 장 마이크로바이옴에 유익하다는 것을 증명한 연구논문 2편이 소개됐다.
2020년 5월 뉴트리언츠지에 실린 소규모 연구결과다. 이 연구에선 규칙적으로 커피를 마시면 커피에 풍부한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과 카페인이 일부 장내 미생물의 구성이 긍정적으로 바뀌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9년 미국 대학 위장관학회 연례 회의에서 발표된 연구에서도 정기적으로 커피를 마시는 사람의 장 마이크로바이옴이 커피를 거의 또는 전혀 마시지 않은 사람보다 훨씬 건강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러한 결과가 나오는 데에 대해서 2가지 가설이 있다고 한다.
하나는, 커피가 장운동 촉진제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커피를 마시면 화장실에 달려가는 사람이 많이 있듯이 커피는 장을 자극해 움직이게 한다. 장이 커피 등 외부 자극을 받아 움직일 때는 일반적으로 올바른 방향으로 장 마이크로바이옴이 변한다. 기사에선 이를 시냇물에 비유했다. 물 흐름이 좋고 연속적이면 시냇물이 깨끗하고 마실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지만, 흐름이 정체되면 세균이 증식하기 시작하는 것과 같은 이치란 것이다. 장에서 세균이 과다 증식하면 과민성 대장 증후군 등 질병과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장 건강을 돕고, 장내 유익균의 증식을 촉진하는 클로로젠산 등 파이토케미컬이 커피에 풍부하다는 것이다.

 

역시나 이 기사에서도 하루 적정 커피 섭취량은 2~3잔이라고 한다. 인스턴트 커피도 똑같은 장에 유익한 효과가 있으므로 개의치 말라고도 했다.

믹스 커피에 대한 우리들의 오해와 진실에 관한 이전 포스팅을 참고하는 것도 좋을 듯싶다.

믹스 커피는 정말 몸에 나쁠까? 믹스 커피에 대한 오해와 진실

 

적당한 커피 섭취가 대사 증후군이나 비만, 당뇨 및 심혈관 질환 등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최근 잇달아 발표되고 있다. 앞서 말한 질환들은 전혀 다른 발병 경로를 가지고 있는데, 어떻게 골고루 효과가 있을까를 생각했을 때, 기사에서는 역시나 장 마이크로바이옴을 개선하는 커피의 효능에 그 답이 있다고 보았다.

실제로 장 마이크로바이옴을 체크한 연구가 있는데, 영국 킹스 칼리지 팀 스펙터 박사팀의 연구가 그것이다.
연구의 요점은, 커피를 즐겨 마시는 사람이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의 다양성이 높다는 것이다.

 

아무튼 반가운 기사다.
매일 커피를 마시는 나로서는, 커피와 건강과의 상관관계에 대해 민감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커피가 건강에 좋다니, 특히 장마이크로바이옴에 좋다는 기사는 나의 마음을 기쁘게 한다.

 

많이는 마시지 말자.
하루에 2~3잔 정도만 마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