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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일본, 일본어195

'열받다' 일본어 표현들. 하라가 다츠, 무카츠쿠, 아타마니 쿠루, 키레루 어느 나라말이든 교재를 통해 공부하면 좋은 말만 배웁니다. 좋은 말을 배우는 건 나쁘지 않지만, 실제 그 나라 사람들과 생활하다 보면 교과서에 나오는 말로는 해결이 안 됩니다. 특히 화가 나서 화를 내고 싶은 데, 쉽게 말해서 욕을 하고 싶은데 욕을 몰라 답답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 때를 위해서 욕은 별도로 포스팅을 했습니다. 일본의 욕 오늘은 '열 받다'의 일본어 표현을 배워보겠습니다. 그냥 화가 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열 받을 때 쓰는 표현입니다. 각기 해석은 '열 받다'이지만 조금씩 그 느낌의 차이가 있습니다. ■일본어 '화가 난다' '열받다' 腹が立つ 하라가 다츠 むかつく 무카츠쿠 頭に来る 아타마니 쿠루 キレる 키레루 ▶腹が立つ 하라가 다츠 그냥 직역하면 '배가 서다'. 좋은(?) 우리말로 풀이하.. 2021. 7. 15.
욕이 없는 나라 일본? 일본어 욕을 정리했습니다 일본에서 1년 정도 살아보았지만, 거의 욕을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TV 드라마나 예능에서 가벼운 욕들을 들어 보았지만, 실생활에서는 거의 없었습니다. 거기에 비해 모두가 인정하듯, 우리나라는 욕이 참 많습니다. 욕 없이 대화가 이어지지 않는 분도 저는 알고 있습니다. 욕이 없다고 좋은 나라, 욕이 많다고 나쁜 나라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이제 우리나라도 선진국에 들어섰으니, 언어순화에도 노력해야겠습니다. 하지만, 그런 일본이라도 욕은 있습니다. 오늘은 간단하게 일본의 욕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가장 일상적이며 가벼운 욕 バカ(바카) -바보. 바카를 한자로 표기하면, 馬鹿입니다. 말과 사슴입니다. 중국의 고사 指鹿爲馬(지록위마)에서 유래된 것이며, 말과 사슴도 구별 못하는 바보라는 의미입니다. 일본의.. 2021. 7. 14.
알겠습니다 일본어 표현 4가지, 틀리지 마세요 일본어에서 자주 쓰는 표현이 있습니다. 바로, "알겠습니다"라는 표현. 그런데 이 표현은 일본어를 조금 한다고 자부하는 사람도 종종 틀리곤 합니다. 오늘은 "알겠습니다"의 일본어 표현을 공부해 보겠습니다. 우리말, '알겠습니다'를 표현하는 일본말은 일반적으로 4가지 정도 됩니다. わかりました 와카리마시타 了解しました 료카이시마시타 承知しました 쇼치시마시타 かしこまりました 가시코마리마시타 모두 해석하면 '알겠습니다'이지만, 이 중에서 사람들이 자주 틀리는 표현이 바로 '了解しました 료카이시마시타'입니다. 了解しました 료카이시마시타 이것은 동료나 아랫사람에게 쓰는 표현입니다. 만약 상사나 거래처에 쓴다면 실례가 되는 표현이니, 잘 알아두시길 바랍니다. 了解는의 한자 그대로의 의미는 '해결 완료'라는 뜻을 나.. 2021. 7. 11.
流石 '사스가'의 어원은? 流石 유석? 흐르는 돌? 이게 뭐지? 유튜브에서 일본의 한국 관련 뉴스 밑에 달린 댓글을 보다가 고개를 갸웃했습니다. "자업자득의 정신은 유석입니다. 그런데 자국 제품은 모두 리콜되는 것도 유석입니다" 무언가 비꼬는 문장인데, 流石이 뭔지를 몰랐습니다. 모르면 찾아보아야죠. 사스가? '사스가'는 자주 쓰는 일본어입니다. 보통 '과연' '역시'라는 의미를 전달할 때 저도 자주 씁니다. 이게, 사스가라고? 그런데 '흐르는 돌'과 '사스가'와는 무슨 관련이 있다는 말인가? 전혀 매치가 되지 않는 한자에 다시 한 번 검색을 합니다. '사스가'의 어원은? 그리고 찾은 정보들을 아래와 같이 정리해 보았습니다. 流石 '사스가'의 어원은? 서기 3세기, 중국 서진에서는 세속을 벗어난 풍류와 은거의 생활을 좇는 사상이 .. 2021. 7. 4.
断捨離 단샤리. 단샤리의 뜻을 되짚다 彼氏を断捨離したの? (남자 친구를 단샤리 했어?) 일본 드라마를 보다가 위의 대사를 접했다. 断捨離(단사리) 단샤리의 뜻은 불필요한 것을 끊고(断), 버리고(捨), 집착에서 벗어나는(離) 것이다. 그래서 위의 문장은, "남자 친구 정리했어?" 남자 친구는 정리의 대상이구나......! (^^) 2009년인가, 일본 서점가의 베스트셀러가 바로 断捨離 단샤리였다. 그때부터 불었던 단샤리 열풍이, 즉 미니멀 라이프 열풍이 일본에서도, 한국에서도 아직 불고 있다. 단샤리는 단순히 물건을 사지 않고, 버리고, 갖지 않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꼭 필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확실히 아는 데서 시작한다. 자신에게 꼭 필요한 것을 위해 필요치 않는 것은 버리는 것이다. 단샤리를 통해 공간과 시간의 여유가 생긴다. .. 2021. 6. 22.
바다의 노인? 海老(에비)는 정말 노인일까? 海老 바다 해(海) 노인 로(老) "바다의 노인" 일본에서 새우를 '바다의 노인', 에비(えび)라고 부릅니다. 재미있는 일본식 한자입니다. 한자는 중국에서 왔기에 새우의 중국식 한자도 궁금해졌습니다. 중국에서도 새우를 海老라고 표기할까? 아니었습니다. 중국식 한자는 蝦(하:새우)의 약식 한자를 사용했습니다. 발음은 '씨아'. 우리가 '대하'라고 부르는 것은 새우 하(蝦)에서 온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중국과 한국, 일본은 한자문화권이기에 한자를 보면 대충 의미를 알 수 있습니다. 새우에 관해서는 일본식 한자가 가장 재미있네요. 바다의 노인. 누구나 새우의 외모를 보면, 아하! 고개를 끄덕일 겁니다. 항상 허리가 굽어 있으니, 새우는 언제나 노인이구나......! 그런데, 정말 노인일까요? 새우에 대해 .. 2021. 4. 27.
좀 조용히 해주시지 않을래요? (일본어 표현/우이령 석굴암에서) 静かにして下さい。 조용히 해 주세요. 맞는 표현일까요? 어제는 모처럼 산행을 했습니다. 북한산 둘레길을 아내와 걸었죠. 북한산 둘레길 중에서 우이령길을 다녀왔습니다. 양주 교현리에서 출발하여 서울 강북구 우이동으로 넘어 오는 코스입니다. 소의 귀처럼 길게 늘어져 있는 모습을 했다고 해서 '소귀고개' 즉 '우이령'이라는 이름이 생겼다고 합니다. 모처럼 화창한 날씨와 여기저기 피어있는 봄꽃들로 참 기분이 좋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좋았던 것은 우이령에 또 다른 명소 '석굴암'이었습니다. 뒤로는 화려한 봉우리 '오봉'을 병풍처럼 휘두르고, 앞으로는 툭 트인 산밑을 내려다 보는 사찰. 경주의 석굴암에 비할 바는 못되지만, 나한상들을 모신 바윗속 암자 '석굴암'은 감탄을 자아내게 만들었습니다. 모든 것이 좋았지만, .. 2021. 4. 19.
쉘위댄스 대본 다운받으세요. (일본어 공부에 좋은 영화추천) 추억의 영화. 이제 정말 추억의 영화가 되어 버렸습니다. 90년대 후반에 보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넷플릭스를 통해 다시 볼 수 있어서 행복했던... 쉘 위 댄스? 그때는 나도 20대 청춘이었는데, 이제는 '스기야마'와 비슷한 연배가 되었네요. 스기야마가 느꼈던 감정들이 이해가 되는 지금, 역시나 남자에게도 '자신만의 방'이 필요합니다. 스기야마의 마음을 나타내는 대사: " 지하철에서 여기 댄스교실의 창문이 보입니다. 저는 매일 지하철에서 당신을 찾았습니다. 당신이 보일 때면 왠지 모르게 마음이 편안해졌고, 보이지 않으면 실망했었죠. 어딘가 쓸쓸해 보이는 당신의 옆 얼굴에 마음이 끌렸습니다. 28살에 결혼, 30살에 아이가 태어나고, 40살이 지나면서 그렇게 소원하던 집도 샀습니다. 결혼, 출산, 마이홈,.. 2021. 3. 30.
모테루(モテる)의 의미와 어원(유래) 일본의 드라마나 영화를 보다보면, 쉽게 접하는 단어가 '모테루(モテる)'입니다. 그런데 왜 もてる(持てる)라고쓰지않고, 모테루(モテる)라고 쓰는지 궁금했습니다. 학원에서 배우던 もてる는 아래와 같습니다. 하지만 현재 일본 젊은이들이 자주 쓰는 モテる는 이런 의미로만 쓰입니다. 이성에게 인기가 있는 남녀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모테루데쇼!" モテる 왜, '모테'는 카타카나로 표기하고 '루'는 히라가나로 표기하는 걸까? 그래서 모테루(モテる)의 어원과 유래에 관하여 조사해 보았습니다. ♣모테루(モテる)의 어원 모테루(モテる)가 모테는 카타카나로 표기합니다만, もてる(持てる)가 어원입니다. 옛날에는 힘을 가진(持てる) 남자를 여자가 좋아해서일까요? 라고, 순간적으로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아닙니다! もてる(.. 2021. 3. 22.
카마도 탄지로 이름의 의미. 유래는? 竈門炭治郎 카마도 탄지로. 「귀멸의 칼날」의 주인공이다. 시즌1을 넷플릭스로 26화까지 정주행 한 뒤, 극장개봉한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을 보았다. 재미있었다. 엄청. 역시 애니메이션은 일본이구나!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일본에서 영화흥행 역대 1위였던 2001년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그 기록을 깼다고 한다. 대단한 영화다. 흥행의 여러 요인들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첫 번째 요인은 꼽으라면 주인공인 '카마도 탄지로'라고 하겠다. 착하다. 가족을 엄청 사랑한다. 자신의 주윗 사람들을 지키려한다. 심지어 죽여야만 하는 혈귀마저도 가여워 한다. 미워할 수가 없는 녀석이다. 카마도 탄지로. '탄지로'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탄'이 숯을 의미하는 숯: 炭일 거라고 짐작했다. 탄지로는 산에서 숯.. 2021. 3. 4.
약식 한자를 쓰면 그 뜻을 알 수 없게 된다? 한자를 새로운 글자체로 바꾸었기에 어원을 알 수 없게 한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예를 들겠습니다. 臭(취) におい (니오이) 냄새 臭는 自와 犬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自는 코를 의미하고 犬은 개이므로 '개가 코로 냄새를 맡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그런데 새로운 글자체인 약식한자는 犬대신 大를 썼습니다. 그러면 그 의미를 알 수 없게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코(自)를 크게(大)하여 냄새를 맡다' 로 만들어도, 나름 그 의미를 알 수 있고 설득력이 있습니다. 突(돌) とつ (도츠) 갑자기 突은 穴과 犬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穴은 구멍을 의미하고 犬은 개이므로 '구멍에서 개가 갑자기 튀어나온다'는 데서 유래합니다. 따라서 犬을 大로 바꾸면 안 된다고 말합니다. 점 하나 줄이자고 글자의 형.. 2021. 2. 11.
은혜에 관하여 (恩返し,恩知らず,恩送り) ◆은혜에 관하여 은혜 '은(恩)'은 일본어로 '온'이라고 읽습니다. 받은 은혜를 깨닫고 돌려주는 것을 恩返し (온가에시)라고 합니다. 은혜를 깨닫지 못 하던가, 깨닫더라도 모르는 척 하는 것을 恩知らず (온시라즈)라고 합니다. 받은 은혜를 돌려주고 싶어도 돌려줄 수 없을 때 다른 누군가에게 돌려주는 것을 恩送り(온오쿠리)라고 합니다. 깨닫는 것이 늦는 바람에 그 사람에게 은혜를 갚으려해도 할 수 없는 경우가 살다보면 많습니다. 갚을 수 없는 은혜가 있다면 다른 누군가에게 恩送り(온오쿠리)하시길 바랍니다. - 건강한 휴식맨 2021. 1. 30.
SOS SOS 일본어 카테고리에 웬 SOS? S そう (소우) O 思ったら(오못따라) S そうなる(소우나루) そう思ったらそうなる。 "그렇게 생각하면 그렇게 된다." 줄여서, SOS입니다. 일본의 어느 아나운서가 한 말입니다. 좋은 일을 생각하면 좋은 일이 생기고, 안 좋은 일을 생각하면 안 좋은 일이 생깁니다. 무슨 근거로? 하고 물으실 수도 있지만, 아마 아실 겁니다. 살다보면, 정말 생각한대로 이루어지는 경우를 많이 보거든요. 즐겁게 사는 사람은 늘 즐겁게 살고, 투덜거리며 불평하는 사람은 늘 그렇게 불평 속에 살아갑니다. 어느 쪽을 택하시겠습니까? SOS そう思ったらそうなる。 (소우 오못따라 소우나루) "그렇게 생각하면 그렇게 된다" - 건강한 휴식맨 2021. 1. 26.
'멍청이'를 일본어로 뭐라 하지? (人과 人間의 차이) 人과 人間의 차이를 아시나요? 우리들은 생물학적으로 [사람과]의 '사람'입니다. 人 ひと 사람 혼자서만 살아간다면 그냥 '사람'입니다만,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인간입니다. 人間 にんげん 인간 人間의 '間'은 관계, 즉 사람과 사람과의 '인연'입니다. 사람과의 인연을 소중히 하여 사람(人)에서 인간(人間)으로 변해가는 것이 성장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세상에는 인연을 대수롭지 않게, 하찮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間을 소중히 하지 않는 사람을 間抜け 멍청이라고 합니다. *間抜け(마누케) : 얼간이 짓을 함. 또는 그 사람. 멍청이 2021. 1. 15.
親, 부모의 자세를 말한다 親 木 나무의 위에 立 서서 見 보다 ...라고 쓰면, 親이 됩니다. 親은 일본어로 '오야'라고 읽고, '부모'를 뜻합니다. 아이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바로 손을 내밀어 도우려하거나, 또는 어떤 경우는 감정적으로 화를 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가능한 그러지 말고, '가만히 지켜보아' 주십시오. 꼭 필요한 경우에만 나무에서 내려오십시오. 그것이 부모입니다. 자식이 필요한 것을 무엇이든 해 주는 것은 자연계에서 오직 인간뿐입니다. 스스로 먹을 것을 구할 수 있도록 키워가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습니다. 親 부모의 자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합니다. - 건강한 휴식맨 - 2021. 1. 8.